尹, 한국 현역 대통령 중 처음으로 UCLG 총회 행사 참석"어디 살든 공정 기회 누리는 지방시대가 우리 국정과제"
  •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개회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개회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개막식에 참석해 지방정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나라 현역 대통령이 이 행사에 참석한 것은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12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UCLG 총회 개막식에서 "국제무대에서 지방정부가 갖는 영향력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각국의 지방정부들이 연대하고 협력하여 질병·기아·기후변화 등과 같은 세계적 위기 극복에 중요한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했다.

    지방정부 역할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어디에 살든 공정한 기회를 누리는 지방시대를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방시대의 핵심은 지방정부가 충분한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지역 스스로 성장동력을 찾는 것이고, 중앙정부는 이를 적극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지방정부의 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이며, 국가의 성장을 이끌어가는 원천동력"이라며 "중앙정부는 지방정부가 재정적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국제무대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UCLG는 140개국 24만여 지방정부 및 175개 관련 단체가 회원으로 있는 세계 최대의 지방정부 간 국제기구이자 유엔에서 유일하게 인정한 지방정부 간 국제기구다. 지방정부의 역할 홍보, 지방정부 상호 간 네트워크 지원 및 지식 교류의 장으로 평가받는다. 

    UCLG 총회는 2004년 프랑스 파리에서 창립총회가 개최된 이래 3년 주기로 열린다. 이번 총회는 2007년 제주에서 개최된 이후 15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총회다. '위기를 이겨내고 미래로 나아가는 시민의 도시'를 주제로, 오는 14일까지 대전에서 열린다.

    윤 대통령은 "이번 총회의 주제와 같이 미래로 나아가는 시민의 도시에 가장 어울리는 곳이 바로 과학기술의 도시, 이곳 대전이라고 할 수 있다. 대전에서 UCLG 간 연대와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모두 함께 그려 나가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이장우 대전광역시장,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이상래 대전광역시의회의장, 얀 반 잔 네덜란드 헤이그 시장, 우구르 이브라힘 알타 튀르키예 코냐 시장, 조니 아라야 코스타리카 산호세 시장, 리 밍유엔 중국 시안 시장, 에밀리아 사이스 UCLG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