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이봉창 의사의 숭고한 정신 계승하도록 노력"
  • ▲ 이봉창 의사가 중국 상하이에서 태극기를 배경으로 한인애국단 입단식을 거행하고 촬영한 기념사진
이봉창 의사가 1932년 1월 도쿄에서 일왕 히로히토에게 폭탄을 던지는 의거에 나서기 전 중국 상하이에서 태극기를 배경으로 한인애국단 입단식을 거행하고 촬영한 기념사진. ⓒ연합뉴스(사진=독립기념관 제공)
    ▲ 이봉창 의사가 중국 상하이에서 태극기를 배경으로 한인애국단 입단식을 거행하고 촬영한 기념사진 이봉창 의사가 1932년 1월 도쿄에서 일왕 히로히토에게 폭탄을 던지는 의거에 나서기 전 중국 상하이에서 태극기를 배경으로 한인애국단 입단식을 거행하고 촬영한 기념사진. ⓒ연합뉴스(사진=독립기념관 제공)
    이봉창 의사 제90주기 추모식이 10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회장 정수용) 주관으로 열린다고 국가보훈처가 밝혔다.

    도쿄 한복판서 일제 천황 노리고 폭탄 던졌던 이봉창 의사

    추모식에는 윤종진 국가보훈처 차장을 비롯해 각계 인사, 독립유공단체장, 광복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추모식은 기념사업협회장의 식사, 추모사, 헌화·분향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1901년 서울 용산에서 태어난 이봉창 의사는 1931년 1월 항일 독립운동에 투신하고자 중국 상하이로 건너갔다. 그는 김구 한인애국단 단장을 만나 일왕 폭살 계획을 세웠다.

    이봉창 의사는 일왕 폭살 계획을 세운 뒤 일본 도쿄로 갔다. 1932년 1월8일 요요기 연병장에서 열리는 신년 관병식에 참석하러 가는 히로히토 일왕을 향해 폭탄을 던졌으나 폭탄은 일본 궁내대신이 탄 마차 옆에 폭발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이 의사는 같은 해 9월30일 일본 도쿄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10월10일 이치가야 형무소에서 순국했다.

    의열투쟁의 시작점 평가…석 달 뒤 윤봉길 의사 홍커우 공원 의거의 기폭제 돼

    비록 일왕 폭살에는 실패했지만 석 달 뒤인 1932년 4월 29일 윤봉길 의사가 상하이 홍커우공원 의거를 일으키는데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뿐만 아니라 1930년대 한국 독립운동사의 큰 줄기를 이루는 의열 투쟁의 시작점으로, 임시정부를 비롯한 항일운동세력에게 새로운 활력소를 줬다는 평가도 있다.

    이 의사의 유해는 1946년 김구 선생에 의해 국내로 봉환돼, 효창공원 삼의사 묘역에 안장됐다. 정부는 의사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이 의사의 의거는 꺼져가던 항일 독립운동을 되살린 횃불이었다"며 "우리 국민이 이 의사를 비롯한 독립 영웅들의 숭고한 뜻과 정신을 언제나 기억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