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尹정권, 폭주기관차처럼 모든 사정기관 동원해 수사"권성동 "李, 범죄 의혹 상상 초월… 기업·사법부 얽힌 카르텔"
  •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종현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정부를 향한 전방위적 수사를 '정치탄압'이라 규정하고 윤석열정부를 규탄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겨냥해 "성역 없는 범죄와의 전쟁을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尹정권, 정적 탄압에만 몰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당 '윤석열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윤석열정권 출범 후 국민과 야당을 패싱하고 국정운영을 하면서 검찰공화국이 탄생했다"며 "겉으로 협치와 통합을 말하면서 실제로 정적 탄압에만 몰두한 것이 윤석열정권의 본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를 비롯한 정부·여당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검찰 수사와 비교해 이 대표 수사 방식이 '불공정하다'고 63.7%가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를 거론한 뒤 "기우제를 지내듯 될 때까지 한다는 식으로 전 정권을 겨냥한 전방위 수사는 무리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책위원장을 맡은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윤 정권은 불공정한 수사에 대한 비판여론이 높은데도 폭주기관차처럼 경찰·검찰·감사원 등 모든 사정기관을 동원해 전 정부와 야당 인사 수사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성남FC 후원금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제3자 뇌물공여 혐의'로 이 대표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것에 따른 비판도 이어졌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두산건설로부터 55억원 상당의 광고 후원금을 유치하고, 그 대가로 두산그룹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 3000여 평을 상업용지로 용도변경해 줬다는 혐의를 받는다.

    광주고검장 출신인 박균택 부위원장은 이 사건의 경우 "공익(법인) 사안으로 뇌물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경찰은 새로운 증거를 발견했다고 주장하지만 사건의 본질이 공익기구라는 점에서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대책위는 오는 20일 오전 11시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에 송치된 이 대표와 관련해 경기남부경찰청을 항의방문할 예정이다. 경기남부청은 이 대표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불법도박 등 의혹을 받는 이 대표의 장남 이동호 씨를 대상으로도 조사 중이다.

    국민의힘 "이재명 의혹, 아수라 카르텔"

    한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대표를 겨냥해 "야당 대표를 둘러싼 범죄 의혹의 범위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제 우리 모두 심기일전해 성역 없는 범죄와의 전쟁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와 쌍방울의 검은 커넥션이 날마다 언론을 장식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쌍방울그룹은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을 언급한 뒤 "유력 정치인과 기업, 사법부가 얽혀 있는 아수라 카르텔"이라며 "이런 상황 속에서도 민주당은 검찰과 감사원의 역량을 저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을 향해 "이념에 사로잡힌 경제정책, 다수결독재, 내로남불이 이젠 권력형 부패 의혹 방탄국회로 이어지고 있다"며 "10년 주기로 진행되던 정권교체가 왜 유독 문재인정부에서만 5년으로 당겨졌는지 그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고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