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배 시의원, 5일 TBS '허위사실유포' 관련 서울시 감사 청구"김건희 여사에 대한 허위주장… 선거의 공정성과 민주주의 훼손"
  • ▲ 이종배 서울시의원이 5일 오전 서울시청 민원실 앞에서 TBS 대표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안해욱 씨를 출연시킨 이강택 대표와 진행자 김어준 씨 등에 대한 감사청구서를 접수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 이종배 서울시의원이 5일 오전 서울시청 민원실 앞에서 TBS 대표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안해욱 씨를 출연시킨 이강택 대표와 진행자 김어준 씨 등에 대한 감사청구서를 접수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TBS 교통방송이 또다시 서울시 감사 도마에 올랐다. 이번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대상으로 이른바 '쥴리' 의혹 등 허위사실을 유포한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의 발언을 사실 확인 없이 방송에 내보냈다는 이유에서다.

    이종배 서울시의회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5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TBS 대표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안씨를 출연시킨 이강택 대표와 진행자 김어준 씨 등 TBS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감사청구서를 서울시청 민원 접수실에 접수했다. 

    안씨는 제20대 대선기간이던 지난 1월 '뉴스공장'에 출연, 김 여사가 '쥴리'라는 예명으로 유흥주점에서 일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에 출연해 1997년 한 호텔 연회장에서 당시 교수라 불리던 김 여사를 만났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다.
  • ▲ 5일 오전 서울시청 민원접수실에 TBS 감사청구서를 접수하고 있는 이종배 서울시의회 의원. ⓒ강민석 기자
    ▲ 5일 오전 서울시청 민원접수실에 TBS 감사청구서를 접수하고 있는 이종배 서울시의회 의원. ⓒ강민석 기자
    TBS, '허위사실유포' 관련 감사청구 제기 받아

    이날 이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TBS는 아무런 근거 없이 김 여사에 대한 허위사실유포를 일삼은 안씨를 방송에 출연시켜 안씨의 허위주장을 그대로 방송으로 내보내 김 여사에 대한 끔찍한 인격살인을 하고 명예를 짓밟았을 뿐만 아니라, 방송법과 선거방송 심의에 관한 특별규정 등을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방송법은 방송의 공적 책임과 공정성 및 공익성을 규정한다. 또 선거방송 심의에 관한 특별규정은 "방송은 특정한 후보자나 정당이 명백한 인신공격 또는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방송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경우 이를 검토해 합당한 반론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적시했다.

    이 의원은 "엄중한 선거국면에서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오로지 민주당에 유리한 허위주장만 반복하는 정체불명의 사람을 출연시킨 것은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경악스러운 만행"이라며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인격을 훼손한 엄중한 사건인 만큼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는 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지난 2월 안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후 사건은 경찰로 이첩돼, 지난달 30일 서울 성북경찰서는 안씨를 서울북부지검으로 불구속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