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영 교수, 10년간 교육부 근무… 디지털 인재 양성 전문가조해진 의원, 전 국회 교육위원장… '적이 없다' 중립자세 호평나승일 전 차관, 尹 대선 캠프서 교육정책 밑그림… 지속 거론최재붕 교수, 김신호·김재춘 전 차관도 후보자에 이름 올라 尹대통령 "열심히 찾으면서 동시에 검증… 신속 인선 발표"
  • ▲ 정부세종청사 교육부.ⓒ뉴데일리DB
    ▲ 정부세종청사 교육부.ⓒ뉴데일리DB
    윤석열 정부의 차기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누가 지명될지 관심이 뜨겁다. 대표적으로 정제영 이화여대 교수와 나승일 전 교육부 차관,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하마평에 오른다.

    24일 관가에서는 '만 5세 초등입학', '외고 폐지' 등으로 혼란을 빚은 교육부를 수습할 적임자로 각계 인사들이 다수 거론되고 있다.

    디지털 융합 인재 양성 전문가, 정제영 교수

    정제영 이화여대 교수는 1974년생으로 올해 49세다. 명지고,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행정고시(44회)에 합격 후 10년간 교육부에서 근무했다.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 서기관을 마지막으로 교육부에서 나온 그는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현재 이화여대 기획처장으로 재직 중이다.

    정 교수는 디지털 융합 인재 양성 등에 전문성을 가진 교육 전문가이면서 교육부 출신이라는 점에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정 교수는 최근 미래교육학자로 명성이 높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대비한 미래교육 정책의 기획과 집행, 평가 과정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미래교육과 관련한 주요 토론회에 단골 연사로 초청된다.

    정 교수가 교육부 장관이 되면 윤석열 정부의 최연소 장관이 된다. 가장 최근 40대 교육부 장관은 20여년 전인 1999년 임명된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있다.

    조해진 의원, 다방면 경험 비롯해 '적이 없다'는 평가

    1963년생인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18·19·21대 3선으로 21대 국회 전반기 교육위원장을 역임했다.

    환경노동위원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간사),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간사), 방송공정성특별위원회(간사), 운영위원회(간사),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간사) 등의 역할과 교육위원장을 거쳐 현재 정보위원장을 맡는 등 국회 내 다방면에서 활동했다.

    특히 조 의원은 다방면의 경험과 함께 적이 없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실제 21대 국회 전반기 교육위원장을 맡아 중립을 지키는 자세로 당시 여당(더불어민주당) 위원들에게도 호평을 받으며 큰 무리 없이 교육위원회를 이끌었다.

    나승일 전 차관, 尹정부 출범 후 매번 유력 후보로 이름 올려

    나승일 전 차관은 1962년생으로, 충남 부여 출신이다. 홍산농업고를 거쳐 서울대 농산업교육학사, 서울대 교육학 석사,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산업교육학 박사를 거쳤다. 이후 서울대 농생명과학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교육부 차관을 지낸 그는 행정 추진력과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윤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교육 분과 간사를 맡아 교육 정책 밑그림을 그리는 데 관여했다. 이 때문에 나 전 차관은 윤 정부 출범 이후 교육부 장관 인사 때마다 유력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 ▲ 정부세종청사 교육부.ⓒ뉴데일리DBⓒ
    ▲ 정부세종청사 교육부.ⓒ뉴데일리DBⓒ
    최재붕 교수, 김신호·김재춘 전 차관도 꾸준히 거론

    이밖에도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과 교수, 김신호·김재춘 전 차관이 하마평에 오른다. 

    최재붕 교수는 1965년생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융합공학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공학자지만 동물행동학, 비즈니스 모델링 등 인문학에도 능해 '문명을 읽는 공학자'라는 수식어가 있다. 최 교수는 국회 4차산업혁명특별위원회와 기획재정부 혁신성장본부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1952년생인 김신호 전 차관은 지난 2006년~2014년 대전시교육감을 역임한 뒤 황우여 전 부총리와 장·차관으로 호흡을 맞췄다. 3선 교육감을 지낸 만큼 유초중등 교육에 정통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현재는 건양대 석좌교수로 부임해 있다.

    김재춘 전 차관은 1963년으로, 박근혜 정부 대통령비서실 교육비서관에 이어 차관을 지냈다. 이후 제17대 한국교육개발원장을 지냈으며, 지금은 영남대 교육혁신부총장을 맡고 있다.

    尹대통령 "신속하게 장관 인선 발표할 것"

    앞서 교육부는 윤석열 정부 들어 두 차례 장관 후보자, 장관 낙마를 겪었다. 김인철 한국외대 총장은 후보자 시절 공정성 논란에 휩싸이며 자진사퇴했다. 이어 박순애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만 5세 초등 입학', '외고 폐지' 등 정책 혼선으로 취임 36일 만에 자진사퇴했다.

    인선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23일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에서 "지금도 열심히 찾으면서 동시에 검증도 해나가고 있다"면서 "신속하게 장관 인선을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