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 지명 이후 첫 사퇴… 여환섭 "검찰 밖에서 계속 응원할 것"이원석 "떠나지 말고 도와 달라"… 선배들에 잔류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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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환섭(사법연수원 24기) 법무연수원 원장이 사의를 밝혔다. 후배 기수인 이원석(27기)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되자 관례대로 용퇴한 것으로 풀이된다.여 원장은 22일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하며 "후배들의 능력이 출중하니 다들 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저는 검찰 밖에서 계속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검찰 조직은 기수 문화가 강한 특성이 있어 후배 기수가 총장에 오르면 선배 및 동기들이 물러나는 관례가 있다. 관례대로 이 차장검사보다 선배인 검찰 고위 간부들의 사퇴가 이어지면 지휘부 공백 사태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이를 염려한 이 차장검사는 직접 선배들에게 연락해 "검찰을 떠나지 말고 도와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차장검사는 여 원장보다 3기수 후배로 고검장급 검사 중 가장 낮은 기수다.최고참 특수통 여환섭… 대우·현대차그룹 등 굵직한 수사 이력여환섭 원장은 이원석 차장검사와 함께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최종 후보에 포함된 바 있다. 현직 검사 중 최고참 특수통으로 꼽히는 여 원장은 대검 중수부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근무한 이력이 있다. 하지만 여 원장은 이른바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여 원장은 2005년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으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을, 2006년 '현대차 비자금 사건'으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각각 구속기소했다. 2008년에는 '삼성 특검'에서 파견 검사로 자리해 수사에 참여했다. 이후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 등을 저축은행 비리 및 파이시티 비리 사건 수사로 연이어 구속하며 성과를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