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개장 맞춰 한글갤러리서 8월 2일~11월 6일 개최
  • ▲ '유쾌한,글'展 포스터.ⓒ세종문화회관
    ▲ '유쾌한,글'展 포스터.ⓒ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은 이달 2일부터 11월 6일까지 '유쾌한,글'展(전)을 세종이야기 전시관 내 한글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현대사회에서 사용하는 친근한 한글을 주제로 김도영·안마노·이완·이정화·홍지윤 5명의 작가와 독립큐레이터 신혜진이 객원기획으로 참여했다.

    김도영의 '오늘 나의 안부'에서는 한옥한글 모빌과 거울을 함께 설치해 한글을 읽을 수 있기도 하고, 한옥의 조형적 이미지만으로 느껴지게도 하는 감각적 접근으로 관람객과 한글을 통해 유쾌한 교감의 경험을 선보인다.

    안마노의 '그런데도 그나저나 그러니깐'은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말과 말, 생각과 생각, 사람과 사람을 신통하게 이어주는 접속부사 세 가지'(작가노트 중 발췌)를 사용해 우리 관계 속 연결과 소통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한글 타이포그래피 작품이다.

    이완 작가는 'ㅋㅋㅋ'와 '개조심' 등 한지에 붓과 먹을 사용해 현대인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한글 작품뿐만 아니라 '그냥', '삶의 무게'와 같은 철을 용접해 만들어낸 문자의 공간적 조형을 느낄 수 있는 흥미로운 작품을 준비했다.

    이정화의 '이여도사나'는 가로 5m가 넘는 작품을 6폭으로 구성해 제작했다. 이여도(이어도)는 제주 해녀들에게 낙원으로 불리는 곳으로, 구전민요 '이여도사나'는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며 해녀들의 삶에 대한 염원을 담아 부르는 노래다.

    홍지윤은 서울 남산의 풍경과 노래 '서울의 찬가' 가사를 조화롭게 배치해 서울에 대한 애정을 그림으로 표현한다. 감각적이며 회화적인 아날로그 작업과 디지털 매체가 어우러진 그의 작품은 현대를 살아가는 관람객에게 공감을 자아낸다. 

    세종이야기는 광화문 광장 조성 공사와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로 인해 출입이 제한적이었지만 오는 6일 광화문 광장의 재개장에 맞춰 광장 쪽 출입구가 새롭게 열린다. 전시관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유·무료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