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27일 대통령 직속 1호 국민통합위 출범김한길 전 새정지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위원장 맡아尹 "자유·인권·법치 등 보편 가치가 통합의 전제"
  • ▲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에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뉴시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에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뉴시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정부 대통령 직속 1호 위원회인 국민통합위원회가 27일 공식출범했다. 위원장은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맡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민통합위 출범식에 참석해 "(국민통합은)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복합위기를 극복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며 "국민통합은 국정을 수행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통합은 가치의 공유를 전제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전제한 윤 대통령은 "자유·인권·법치·연대라는 보편적 가치가 통합의 밑거름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저와 정부는 우리 사회의 새로운 도약을 강조하고 있다"며 "단순히 경제의 성장만의 문제가 아니고 고질적인 저성장 기조에서 벗어남으로써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와 준비를 하고 계층이동의 사다리를 튼튼하게 해서 우리가 갖고 있는 보편적 가치에 대한 확신을 공유하고 우리 사회의 해묵은 갈등을 풀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최근 성과가 미미한 다수 정부 위원회의 통폐합을 하는 와중에도 국통위가 윤석열정부 첫 직속 위원회로 출범하게 된 것도 국민통합에 대한 윤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국민통합은) 미룰 수 없는 과업이자 시대정신이라는 점에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우람히 서 있는 분열의 벽을 넘어서기 위해 구체적인 방법과 어떤 수순이 필요한지 생각해야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도 보도자료를 통해 "윤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국민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며 "국민통합정책을 자문하는 대통령 직속 위원회를 신설하는 것은 국민통합이 국정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정부 내 인식과 사회통합을 향한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민통합위 민간위원으로 24명을 직접 위촉했다. 위촉한 위원들은 기획, 정치·지역, 경제·계층, 사회·문화 등 총 네 개의 전문 분과별로 활동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시급성·파급성이 높은 과제별로 전문성을 지닌 '특별위원회'를 올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가동하고, 단기간 내 집중 운영해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 5월25일 개최된 '2022 대한민국중소기업인대회'에서 중소기업중앙회가 윤 대통령에게 건의한 '대통령 직속 대·중소기업 상생위원회'를 국민통합위 산하 특별위원회로 설치해 운영할 방침이다.

    기획분과에서는 국회의원 출신 최재천 변호사(분과위원장), 우석훈 '내가 꿈꾸는 나라' 대표, 이우영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참여해 위원회 운영을 총괄 기획·조정한다.

    정치·지역분과에서는 김민전 경희대 교수가 분과위원장을 맡았다. 다만 김 교수는 윤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가 '이대남(20대 남성) 학점' 발언 등 논란이 불거져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정치·지역분과에는 김영우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최명길 전 국민의당 의원, 이현출 건국대 교수, 정회옥 명지대 교수 등이 참여해 협치의 정치문화 구현을 위해 논의할 예정이다.

    경제·계층분과에서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분과위원장), 한정화 한양대 명예교수, 이수형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김희정 '째깍악어' 스타트업 대표 등이 기업의 상생 환경과 경제 격차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

    사회·문화분과에서는 윤정로 울산과학기술원(UNIST) 석좌교수(분과위원장), 방문석 국립교통재활병원장, 강수진 국립발레단장,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여해 과학·복지·문화·예술 등 분야의 현안을 다룬다.

    이밖에도 차인순 국회 의정연수원 겸임교수와 정용화 '코리아드림네트워크' 이사장, 김흥국 하림그룹 회장, 이정재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최원식 변호사, 한정화 한양대 명예교수, 유동근(배우) 한국방송예술인단체연합회 이사장, 임재훈 전 바른미래당 의원, 임현진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민간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