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 슬로건으로 국회의사당서 열려천안함 생존병사 등 20인의 국민희망대표와 취임식 무대 함께 올라정치권에선 文내외·박근혜·김부겸·박병석·이준석·박지현 등 참석'역동적 경제' 내건 尹정부 5대 그룹, 6단체장 비롯한 기업인 초청
  •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전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 도착, 걸어서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전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 도착, 걸어서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이 10일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슬로건으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잔디마당에서 열렸다.

    전·현직 정상급 외빈을 비롯해 5대 그룹 총수와 경제6단체장 등 재계, 20인의 국민희망대표, 2만4000석 규모의 국민 초청석 등 전 국민을 아우르는 행사로 거행됐다.

    윤석열 내외, 국민희망대표 20인과 취임식 무대 올라

    이날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취임식에서 윤 대통령 내외는 '국민희망대표' 20명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국민희망대표 20명은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20대 대통령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국민희망대표 20명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로 이름을 알린 배우 오영수 씨와 천안함 생존 병사 전환수 씨, 10년간 매년 익명으로 1억원을 기부해온 '키다리 아저씨' 박무근 씨, 시각장애인 스키선수 최사라 씨, 코로나 방호복을 입고 할머니 환자와 화투를 치며 화제가 된 간호사 송주연 씨 등이 포함됐다.

    취임식준비위원회는 이들이 "국민과 함께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담아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대한민국을 빛낸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재계 인사들 폭넓게 초청해 친기업 방점

    특히 이번 취임식에는 윤석열정부 경제분야 국정목표가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인 만큼 이를 반영해 재계 인사들을 폭넓게 초청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이 참석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수장인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 경제6단체장들도 취임식에 함께했다.

    강한승 쿠팡 대표, 김슬아 컬리 대표, 안준형 오아시스마켓 대표, 김범준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대표 등 주요 유통·스타트업계 인사들도 초청됐다.

    윤 대통령은 주요국 축하사절단을 비롯한 전·현직 정상급 인사 등 외빈 300여 명의 취임식 참석과 함께 국제 외교무대에 공식 데뷔했다.

    미국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마틴 윌시 노동부장관, 아미 베라 하원 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포스탱 아르샹주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 등이 참석했다.

    조지 퓨리 캐나다 상원의장, 소딕 사파예프 우즈베키스탄 상원 제1부의장, 아만다 밀링 영국 외교부 국무상을 비롯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행정청장, 케냐 에너지부장관, 나이지리아 재무부장관, 몽골 대통령비서실장,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총재 겸 아람코 회장, 전직 카타르 중앙은행 총재 등도 각국을 대표해 경축사절로 참석했다.

    최초로 탈북 국군포로 3명도 초청됐다. 취임식준비위는 "6·25전쟁 당시 북한군에 포로가 돼 강제 억류 및 노역을 하다 반세기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3명의 참전 유공자들 예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만4000석 국민 초청으로 소통에 방점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박근혜 전 대통령,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참석했다. 건강상 문제로 불참 의사를 밝힌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외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 등도 참석했다. 

    앞서 박주선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은 지난달 26일 대구 달성에 있는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윤 대통령 친필이 담긴 친전과 취임식 초정장을 건넨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은 "가능하면 참석하겠다"고 답했다.

    정치권에서는 박병석 국회의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호중·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여영국 정의당 대표 등이 자리했다.

    취임식이 '국민 소통'에 방점을 찍은 만큼 전체 4만1000석 중 2만4000석을 국민 초청석으로 구성했다. 지난달 초 참석을 원하는 일반 국민의 신청을 받아 추첨을 통해 참석자를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