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된 뮤지컬 시장 활성화…전국 12개 도시 투어
  • ▲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공연 장면.ⓒ오디컴퍼니
    ▲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공연 장면.ⓒ오디컴퍼니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서울 공연이 기립박수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아홉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지킬앤하이드'는 영국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 씨의 이상한 사건'을 각색한 작품으로 인간이 가진 본성인 '선과 악'의 이중성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이번 시즌은 지난 10월 개막해 약 7개월여간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으며 코로나로 인해 위축된 뮤지컬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최상의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10월 19일~2월 13일 1차 라인업 캐스트, 2월 26일~5월 8일 2차 라인업 캐스트가 나눠 공연을 진행했다.

    각 예매처에서 높은 평점(인터파크 9.5점, 예스24 9.7점)을 기록하며 새로운 '회전문 관객'을 양산했을 뿐만 아니라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작품의 저력과 대중성을 다시 입증했다.

    '지킬/하이드'역의 류정한·홍광호·신성록(1차 라인업)에 이은 박은태·카이·전동석(2차 라인업)은 따뜻한 의사인 '지킬'과 냉혹하고 무자비한 '하이드' 두 개의 인격을 가진 캐릭터의 경계를 극과 극으로 실감나게 표현하며 무대를 장악했다.
  • ▲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공연 장면.ⓒ오디컴퍼니
    ▲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공연 장면.ⓒ오디컴퍼니
    '루시' 역의 윤공주·아이비·선민·정유지·해나는 치명적인 모습 속 순수함을 가진 입체적인 캐릭터의 매력을 드러내며 작품의 서사를 부각시켰다. '엠마' 조정은·최수진·이지혜·민경아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변치 않고 사랑하는 사람 곁을 지키는 애틋함을 보여줬다.

    자상하고 인자한 모습의 '댄버스 경'으로 1500회를 돌파한 김봉환, 이성적이고 듬직한 카리스마의 '어터슨'역 윤영석을 비롯해 탄탄한 실력의 이사회 배우들과 앙상블까지 이질감 없이 완벽한 호흡을 통해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제작사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프로듀서는 "장기화된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공연장을 찾아 주시고 함께 해주신 관객 여러분들의 뜨거운 사랑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매 회 열정적인 무대를 보여준 배우들과 긴 호흡의 프로덕션을 묵묵히 이끌어준 스태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오는 17일 대구를 시작으로 세종·수원·전주·부산·대전·고양·천안·진주·성남·울산·여수까지 12개 도시 전국 투어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