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가 외교장관 공관 검토 후 적절 의견… 김건희 방문은 이후" 尹 용산 청사 본 집무실은 국방부 청사 2층에 마련…기자실 1층尹, 한 달간 서초동→용산 출퇴근…"7~8km 거리에 10분 내외 소요"외교부장관 새 공관은…"삼청동 靑비서실장 공관 및 안가 검토"
  • ▲ 국방부 청사 조감도.ⓒ국민의힘 제공
    ▲ 국방부 청사 조감도.ⓒ국민의힘 제공
    윤석열 대통령당선인 측이 오는 5월10일 취임식 종료와 함께 청와대 전면개방 등 집무실 이전과 관련한 세부계획을 발표했다.

    윤 당선인의 새 관저로 서울 한남동 외교부장관 공관을 결정하는 데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에는 "전혀 사실에 맞지 않는 기사"라고 거듭 해명했다.

    윤석열 측 "靑 개방 경제효과 5조1000억원 추산"

    윤한홍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이전태스크포스(TF) 팀장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윤 당선인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5월10일 취임식이 끝나는 시간에 청와대의 문을 완전히 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5월10일 尹 취임식 직후 靑 전면개방… 하루 3만9000명 사전신청)

    청와대 개방으로 기대되는 경제적 효과는 연 2000억원에서 5조1000억원이라고 예상했다.

    윤 팀장은 "1년에 경복궁을 찾으시는 분이 300만 명이다. 이를 적용했을 때는 경제적 가치가 2000억"이라며 "청계천을 개방하고 왔던 초기 관광객이 1~2년차에는 거의 2500만~3000만 명이 왔다. 그걸 다 적용하지 않고 일부 1700만 명 수준을 적용했을 때는 경제적 가치가 연 5조1000억이라는 분석자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취임식 이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5층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이후 공사가 끝나는 대로 본 집무실이 마련되는 2층으로 옮기게 된다.

    윤 팀장은 "국방부 청사 2~4층이 가장 메인 층으로, 아직 국방부가 이사하지 않고 있다"며 "5월10일부터 윤 당선인은 5층에서 근무하게 되고, 본 집무실은 2층에 들어서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연합훈련 이후 국방부가 이사하면 6월 중순까지 2~4층을 리모델링할 것"이라고 밝힌 윤 팀장은 "6층에는 비서실, 9층에는 경호실이 들어설 것"이라고 알렸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는 공간은 청사 지하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윤 팀장은 "한창 준비하고 있어서 5월10일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데 문제 없다"고 부연했다. 기자실은 청사 1층에 마련된다. 윤 팀장은 "1층은 현재 공사 중에 있고, 1층 전부 프레스룸"이라며 "기자실 역시 5월10일 이후 (제기능에) 문제 없다"고 덧붙였다.

    "새 관저 결정에 김건희 '입김'?… 전혀 사실 아냐"

    윤 당선인은 새 관저로 확정된 한남동 외교부장관 공관을 사용하기까지 약 한 달간 서초동 자택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출퇴근하게 된다.

    이와 관련, 김용현 TF 부팀장은 "서초동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7~8km 정도 되고, 이동시간은 10분 내외"라며 "경호의 문제로 구체적인 말씀을 못 드리지만, 한남대교를 통과해서 들어가는 방법과 반포대교·동작대교·한강대교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김 부팀장은 그러면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간대를 잘 판단해서 (그때그때) 경로를 선택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건희 여사가 외교부장관 공관을 방문한 뒤 새 관저로 결정됐다는 취지의 보도와 관련해서는 "전혀 사실에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추진하다가 소요기간, 예산 등 여러 문제로 TF가 외교장관 공관을 검토했고, 적절한 것 같다는 실무진의 의견이 있었다"며 "검토한 이후에 (김 여사가) 간 것"이라는 것이다.

    김 부팀장은 "그 전에 육참총장 공관 검토했을 때는 (김 여사가) 거기 가본 것이고, 외교장관 공관을 검토했다니까 가보신 것이다. 직접 살아야 하는 거니까"라고 부연했다.

    윤 당선인이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새 집무실 이름을 임시로 '피플스하우스(People's House)'라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서는 "(공모에서) '국민'이 들어간 이름들이 많아서 그런 뜻으로 말씀하신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외교부장관의 새 공관은 삼청동 비서실장공관 및 안가 검토 중"

    윤 팀장은 "(집무실 이름 공모를 시작한 지) 열흘 정도 됐는데 약 1만 건 정도 접수됐다. 그런데 '국민의집'이라든지 '국민관' '애민관' 등 '국민'이 들어간 이름들이 많다"고 전한 윤 팀장은 "5월15일까지 접수를 받아서 많은 국민들이 선호하는, 적절한 이름을 명칭으로 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장관의 새 공관은 "장관이 행사를 위해 공간이 필요하니까 저희들이 검토한 것은 삼청동에 있는 비서실장 공관과 두 개의 안가"라고 소개한 윤 팀장은 "비서실장 공관을 외교부장관 관사로 쓰고 거기 붙어 있는 안가에서 행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행사하는 공간으로 썼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