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8억 보험금' 노리고 살해 공모 혐의…공개수배 17일만에 붙잡혀
  • ▲ 이은해(31·여)씨와 공범 조현수(30)씨. 이씨와 조씨는 2019년 6월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이씨의 남편인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 이은해(31·여)씨와 공범 조현수(30)씨. 이씨와 조씨는 2019년 6월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이씨의 남편인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은해(31)와 조현수(30)가 도주 4개월만, 공개수배 전환 17일만에 검거됐다. 이들은 8억원대 사망 보험금을 노리고 이씨의 남편을 사망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경 합동검거팀은 16일 오후 12시25분께 경기 고양시 덕양구 한 오피스텔에서 이들을 함께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9년 6월30일 오후 8시24분께 경기 가용동 용소계곡에서 남편 A씨를 4m 가량 높이에서 다이빙을 하게 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같은해 2월과 5월에도 강원 양양 한 펜션에서 '독'이 함유된 복어 피와 정소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고, 낚시터에 빠트려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다.

    검경은 이씨의 주도로 A씨 명의로 가입한 생명보험 사망 보험금 8억원 상당을 지급 받기 위해 이같은 범죄들을 공모한 것으로 보고있다.
  • ▲ '가평계곡 남편 살인사건'의 발생 장소인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 물놀이 안전 주의를 당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연합뉴스
    ▲ '가평계곡 남편 살인사건'의 발생 장소인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 물놀이 안전 주의를 당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연합뉴스
    검경합동팀 구성에도 검거 난항…아버지 설득에 신원확보

    이들은 지난해 12월 검찰 조사를 하다 도주한 뒤 지명수배가 내려졌지만 3개월 넘게 행방이 묘연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30일 공개수배 및 공개수사로 전환한 바 있다.

    지난 6일에는 검경 합동검거팀을 구성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검거팀은 이들의 은신처 파악에도 애를 먹으며 검거에 난항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검거팀은 당초 11명을 인원을 42명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오히려 이씨의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이씨를 상대로 끈질기게 자수를 설득했다. 이를 통해 경찰도 정확한 거처를 파악하고 이씨의 자수 결심을 확인했으며, 이날 낮 이씨와 조씨를 함께 검거할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 당시) 별다른 저항은 없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