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남궁훈 카카오 대표, 4일 서울시청에서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 체결2만8000명 동시 수용 규모 복합문화시설… 市가 부지 대고, 민간이 3120억 사업비 전액 투자오세훈 "K-POP·K컬처 전 세계인이 선호하는 대중문화로 도약… 서울아레나가 힘 보탤 것"
  • ▲ 오세훈(앞줄 왼쪽 세번째) 서울시장과 남궁훈(오른쪽) 카카오 대표이사가 4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아레나복합문화시설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서울시 및 카카오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 오세훈(앞줄 왼쪽 세번째) 서울시장과 남궁훈(오른쪽) 카카오 대표이사가 4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아레나복합문화시설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서울시 및 카카오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와 (주)카카오가 손잡고 2만8000명 동시 수용 규모의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올림픽공원 올림픽홀과 달리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되는 '서울아레나복합문화시설'(서울아레나)은 2025년 준공 예정이며, K-POP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 유치로 연간 180만 명의 관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4일 오전 사업시행자 (가칭)서울아레나㈜의 대표사인 ㈜카카오 남궁훈 대표이사와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민간투자사업(BTO)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아레나' 2025년 준공 예정… 연간 180만 명 찾을 전망

    실시협약은 민간투자사업 사업시행자와 공공이 사업 시행 조건 등에 관해 체결하는 계약으로, 민간투자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시는 상반기 중으로 실시계획 승인 및 건축허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오는 6월 착공해 2025년 준공 예정이다.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은 서울지하철 창동역 인근 약 5만㎡ 부지에 연면적 11만9096㎡(지하2층~지상6층) 규모로 들어선다. 국내 최초 아레나급 음악 전문 공연장(1만8269석)과 중형 공연장(2010석), 영화관(7개 관) 및 대중음악 지원 시설, 판매·업무시설 등 복합문화시설로 조성되며, K-POP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 유치로 연간 180만 명의 관객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시행자는 ㈜카카오가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는 (가칭)서울아레나㈜다. 그동안 사업 협상대상자였던 (가칭)서울아레나㈜가 실시협약을 통해 사업시행자로 지정된다. (가칭)서울아레나㈜는 ㈜카카오, 아레나에이㈜ 2개 운영출자자로 구성된다. 

    서울시가 사업 부지 제공… 카카오 등 민간이 3120억 투자

    서울시가 사업 부지를 제공하고, 사업시행자가 자기자본 등으로 총 3120억원의 사업비 전액을 투입해 설계‧시공 등 건설을 완료한다. ㈜카카오는 준공 후 30년간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의 운영 및 유지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시설 소유권은 서울시가 갖는다. 

    서울시와 (가칭)서울아레나㈜는 실시협약을 통해서 총사업비, 사업수익률, 공연장 대관료, 초과수입 활용, 적용금리 등 사업 시행과 관련한 세부 내용도 확정했다. 

    아레나 공연장에서는 대중음악 공연뿐 아니라, 중소 규모 스포츠 경기(농구·테니스·아이스링크 등)와 실내 서커스 등으로도 이용 가능하다.

    시는 창동·상계 활성화사업의 씨드큐브창동(창업 및 문화산업단지)과 함께 창업과 문화의 콜라보, 신(新)경제·문화 광역중심지로 조성돼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자연자산인 중랑천 수변공간과 서울아레나가 결합하는 '수(水)세권' 중심의 도시 공간 재편으로 시민생활 중심의 휴식과 활력의 열린 공간으로 재탄생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서울아레나와 중랑천변을 연결하는 수변 전망 데크가 설치되며, 동부간선도로(지하차도) 상부에는 수변문화공간과 중랑천 음악분수가 조성된다.

    오세훈 "전 세계적 대중문화로 도약한 K컬처… 서울아레나가 힘 보탤 것"

    시는 사업의 조기 추진을 위해 실시협약 체결 전 설계와 교통·환경영향평가, 건축심의 등 관련 인·허가 절차를 진행해왔으며, 올 상반기에 실시계획 승인 및 건축허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2015년 2월 사업계획을 발표한 이후 7년 만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된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K-POP과 K컬처는 이제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서 선호하는 대중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지만, 그 위상에 걸맞은 음악 전문 공연장이 없어서 체육시설을 빌려 쓰거나 공간 확보가 어려워 대형 콘서트나 해외 팝 가수들의 내한공연이 무산되는 일도 발생하곤 했다"며 "2025년 '서울아레나'가 문을 열면 전 세계 한류 팬들이 찾아오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탄생하는 만큼 문화도시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