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리본 "향후 4년간 서울 유·초·중등교육 이끌어갈 서울시교육감후보 찾는다" 공지한 창립위원 "현재 범보수 진영 단일화 지나친 정치화… 정치를 교육에서 해방시켜야 한다""교추협 중심 단일화 후보와 최종 재단일화도 가능"… 범보수후보 단일화 중대변수 등장
  • ▲ '서울교육 리디자인 본부'가 24일 '2022 서울시교육감 후보를 찾습니다'란 공지를 내고 후보를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공고문 일부.
    ▲ '서울교육 리디자인 본부'가 24일 '2022 서울시교육감 후보를 찾습니다'란 공지를 내고 후보를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공고문 일부.
    중도보수 진영 서울시교육감후보 단일화 과정의 지나친 정치화를 우려하며, 유·초·중·고 교육현장 전문가를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등장했다. 

    '서울교육리디자인본부'(서리본)는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향후 4년간 서울의 유·초·중등교육을 훌륭하게 이끌어갈 서울시교육감 후보를 찾는다"고 밝혔다. 

    이는 범보수 진영에서 수도권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교추협)가 추진하는 단일화와는 별개의 흐름이다. 

    서리본의 움직임은 현재 교추협에서 이탈한 조영달 예비후보를 포함해, 박선영·이대영·조전혁·최명복 등 총 5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이는 상황에서 범보수 진영 서울시교육감후보 단일화에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리본 "현재 교육감후보 단일화 정치화 지나쳐… 현장 전문가 모시겠다"

    익명을 요구한 서리본 한 창립위원은 24일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현재 범보수 진영 단일화 과정이 너무 정치화돼 있다"며 "정치인보다 더 정치인 같은 행태를 보이는 후보들을 보면서 그분들로부터 교육의 수장의 이미지를 발견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모였다"고 서리본을 소개했다.

    이 위원은 "여기 모인 위원들의 공통된 생각은 정치로부터 교육을 해방시켜야 한다는 것"이라며 "현재까지 후보로 나서고자 하는 분들은 스스로의 행동과 행보가 자신의 주장과 불일치하다는 것을 시민사회에 보여주고 있다"고 5명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이 위원은 이어 "교육감은 유·초·중·고교를 관할한다. 대학은 아니다"라며 "서리본이 가장 중시하는 것은 유·초·중·고의 현실을 직시하고 현재의 유·초·중·고 교육이 직면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교육감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서리본 발족 취지를 부연했다.

    "현재 경합을 벌이고 있는 분들 중에는 서울시교육감이라는 위치에 적합한 후보가 없다고 본다"고 지적한 이 위원은 "그분들은 유·초·중·고 교육을 잘 모른다. 현재 교추협을 지원하고 있는 원로들도 현장을 잘 아는 분들인지 의문이 든다"고 우려했다.

    "교추협 단일화 후보와 재단일화 가능할 것"

    서리본은 자신들이 선출한 서울시교육감 후보와 교추협 등 기존의 흐름에 따라 선출된 다른 후보의 재단일화 가능성도 염두에 두는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은 '범보수 진영 최종 후보 단일화 여부'를 묻는 본지의 질문에 "종국에는 그렇게 될 것이다. 많은 시민들에게 걱정을 끼치면 안 되지 않는가"라고 답했다.

    서리본은 24일부터 오는 28일 자정까지 후보자 추천을 받는다. 피추천인 자격으로는 △유·초·중등학교에서 10년 이상 교육을 담당한 경력이 있는 자 △ 유·초·중등학교 및 산하 기관(교육지원청 등)에서 10년 이상 교육·행정업무를 담당한 경력이 있는 자 △ 유·초·중등학교 또는 교육청(산하 기관 포함)에서 교육자 또는 교육전문직으로서 교육공동체(학생·교직원·학부모)에게 모범을 보인 자 △ 대학 전·현직 전임 이상 교원으로서, 유·초·중등교육 1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자 등을 제시했다.

    이후 오는 29일 서류심사를 통해 5명(이내)을 추린 뒤 31일 면접심사를 한다. 최종 후보자는 다음달 5일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은 서리본 창립위원 명단이다. (무순)

    ▲곽영훈(세계시민기구 WCO 대표,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초대 회장) ▲권영걸(전 서울대 교수, 계원예대 총장, 서울시교육청 서울교육발전자문위원) ▲김기민(서울시교육청 공약이행소통평가단 위원, 서울시 학부모네트워크 위원) ▲남승희(전 서울시 초대 교육기획관, 사단법인 진로상담협회 부회장) ▲박범덕(전 국공립고등학교 교장회장, 21세기미래교육포럼 회장) ▲유종도(전 서울중등도덕윤리교과연구회장, 언주중 교장) ▲이범희(서울대 명예교수, 서울자사고 교장단 고문, 양정고 교장) ▲이정화(서울특별시 비폭력문화학부모연대 공동대표) ▲장태평(차세대미래인재연구원장, 전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조명희(전 에이플러스학습코칭연구소 대표, 이화여대 교육혁신센터 특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