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원장에 안철수, 김병준, 김한길 하마평… 부위원장엔 권영세 거론장제원 尹비서실장 "광화문집무실 등 청와대개혁TF서 모두 총괄"대통령 관저는 삼청동 총리 공관 유력… 총리실, 세종 또는 과천청사로기존 청와대 부지는 국민에 개방… 靑개혁 TF가 경호-비용 문제 등 총괄尹, 인수위 구성도 속도… "위원장·부위원장 인선 주말까지 마무리"
  •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을 찾아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정상윤 기자(사진=윤석열 캠프)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을 찾아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정상윤 기자(사진=윤석열 캠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집무실 광화문 이전'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준비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집무실은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내 국무총리실 공간, 관저는 삼청동 총리 공관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尹, '대통령집무실 광화문 이전' 실현 본격화… "청와대개혁TF서 총괄"

    윤 당선인의 비서실장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광화문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경호나 비용 문제 등은 다 '청와대개혁태스크포스(TF)'가 모든 것을 총괄하게 된다"고 밝혔다.

    "청와대개혁TF를 (맡는) 팀장이 실무적으로 일하게 된다"고 밝힌 장 비서실장은 "집무실부터 시작해서 청와대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잠정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선거 과정 내내 '광화문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했다. 또 한 발 더 나아가 사실상의 '청와대 조직 해체' 구상도 약속했다. 국민의힘의 한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윤 당선인의 광화문대통령 공약 실현 의지가 강해 후보 시절부터 해당 공약 관련은 그가 직접 주관했다"는 설명이다.

    윤 당선인은 지난 1월27일 '윤석열정부의 국정운영 계획' 공약을 발표할 때도 "기존 청와대 조직을 해체하고 새로운 대통령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설치해서 청와대 부지는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당시 "첫 출근도 그곳(광화문)으로 할 계획"이라며 "대통령집무실은 물론 관저도 다른 곳으로 옮기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조직 구도도, 일하는 방식도 전혀 다른 '새로운 개념의 대통령실'이 생겨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 광화문 집무실이 현실화하면 기존 청와대 부지는 국민에게 개방하고, 대통령 관저는 삼청동의 총리 공관이 가장 유력하다. 이 경우 총리실은 세종 또는 과천청사로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대통령집무실 광화문 이전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으나 경호와 시민 불편 문제 등으로 실현되지 못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측은 경호·의전 등 문제와 관련해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尹, 인수위 구성도 박차… "위원장·부위원장 인선 주말까지 마무리"

    윤 당선인 측은 대통령집무실 이전 추진 외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장 비서실장은 이날 ▲기획조정 ▲외교안보 ▲정무사법행정 ▲경제1(경제정책·거시경제·금융) ▲경제2(산업·일자리) ▲과학기술교육 ▲사회복지문화 등 7개 분과로 잠정결정한 인수위원회 조직을 발표했다.

    "당선인실과 인수위 사무실 장소, TF 등에 대한 재가를 당선인에게 받았다"고 전한 장 비서실장은 "서울 종로구 금감원 연수원과 금융연수원 두 곳을 당선인실과 인수위 사무실로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수위 인적 구성과 관련해서는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발표는 좀 당기려고 한다"며 "주말까지 (인수위원장·부위원장) 인선을 마무리짓고 위원장님과 의논해서 다음주에 (남은 인선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수위원장 후보로는 안철수·김병준·김한길 씨 등이 하마평에 올라 있다. 부위원장에는 권영세 전 선대본부장 겸 사무총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편, 장 비서실장은 '광화문특위'가 설치될 것이라는 일부 보도는 "오보"라고 선을 그었다. 장 비서실장은 "국민통합특위는 당선인 직속으로 만들고, 그 다음에 코로나 비상대응TF를 만들어 코로나 손실 보상을 어떻게 할 것인지 청사진을 만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