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층', 국힘보다 민주당 더 많이 지지李, 수도권 지지율 회복‥ 尹과 격차 줄여
  •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11일 앞으로 다가온 2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선일보·TV조선·칸타코리아가 지난 23~24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는 36.5%, 이 후보는 34.9%의 지지율을 얻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 12~13일 칸타코리아가 조사한 결과와 비교해 윤 후보는 2.3%포인트 하락하고, 이 후보는 1.7%포인트 상승하면서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이 후보의 경우 수도권에서 지지율 역전에 성공하면서 윤 후보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조사에선 이 후보가 윤 후보에게 서울(30.4% 대 43.7%)과 인천‧경기(32.7% 대 39.1%)에서 열세를 보였지만, 이번 조사에선 서울(36.0% 대 34.6%)과 인천‧경기(36.9% 대 32.9%)에서 근소한 차로 우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윤 후보가 20대(13.2% 대 27.2%), 30대(25.2% 대 36.7%), 60대 이상(28.8% 대 51.5%) 등에서 이 후보보다 많은 지지를 얻었고, 40대(56.3% 대 22.7%)와 50대(50.4% 대 35.2%)에서는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국민의힘(39.9%)보다 열세였던 민주당(34.1%)은 이번 조사에선 34.9%의 지지율로 국민의힘(32.8%)을 앞섰다. 이는 지난 조사에서 국민의힘을 더 많이 지지했던 중도층이 이번엔 반대로 민주당에 더 많은 지지를 보낸 탓으로 분석됐다.

    한편, 윤 후보와 안 후보의 '야권 단일화'에 대해선 응답자의 37.5%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49.4%는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2월 23~2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88.5%)와 집전화(11.5%) 임의전화걸기(RDD)를 활용한 전화 면접원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은 2022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로 할당 추출했으며,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치(셀 가중)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3.6%다. 상세 자료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