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극 '리차드3세' 공연 장면.ⓒ샘컴퍼니
    ▲ 연극 '리차드3세' 공연 장면.ⓒ샘컴퍼니
    연극 '리차드3세'가 더욱 밀도 높은 공연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작품은 1400년대 영국 장미전쟁시대의 실존인물인 리차드 3세를 모티브로 셰익스피어가 탄생시킨 희곡을 바탕으로 한다. 곱추라는 신체적 결함을 가졌지만 뛰어난 언변과 권모술수를 가진 리차드3세가 권력의 중심에 서면서 벌어지는 피의 대서사시를 그린다.

    2018년 초연에 이어 4년 만에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로 돌아온 '리차드3세'는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가운데서도 고전 작품의 저력을 선보이며 13인 원캐스트로 5주 간의 공연을 안전하게 마쳤다.

    타이틀롤을 맡아 100분 동안 휘몰아치는 연기로 관객을 압도한 황정민은 "무대 위에 오르기 전에는 항상 긴장이 된다. 나의 연기 밑천이 여지없이 드러나는 순간이기 때문이죠. 그만큼 배우에게 무대는 신성한 곳이고 무엇이든 펼쳐 보일 수 있는 공간이다. 그렇기에 제 힘이 닿는 한 끊임없이 무대 위에 계속 오르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리차드3세를 하는 동안 어려웠던 만큼 참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고, 힘든 시기에 객석을 가득 채워주신 관객분들께 정말 감사한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폐막 소감을 전했다.

    '엘리자베스 왕비' 역으로 새로 합류한 장영남은 "우리 최고의 배우들의 열정에 큰 용기와 뜨거운 에너지를 얻고 관객분들과 함께 호흡하며 새로운 신세계를 경험했다. 이런 뜻깊은 시간을 주시고 긴 시간 '리차드3세'를 위해 애써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전한다. 고생 많으셨다"고 밝혔다.

    리차드의 맏형인 '에드워드4세'로 분한 윤서현은 "묻어뒀던 무대의 설렘을 다시 꺼내어 준 '리차드3세'이기에 공연 내내 행복했다"면서 "추운 날에도 먼 길 찾아주신 관객분들께도 머리 숙여 인사를 드린다. 뜨거운 응원 잊지 않으며 소중한 추억 되새기겠다"고 공연에 대한 애정과 감사함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