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6회 늘푸른연극제'가 2월 17일 개막한다.ⓒ늘푸른연극제 사무국
    ▲ '제6회 늘푸른연극제'가 2월 17일 개막한다.ⓒ늘푸른연극제 사무국
    연극계 원로 거장들의 축제 '늘푸른연극제'가 2월 17~27일 대학로 JTN 아트홀 1관, 씨어터쿰 등에서 펼쳐진다.

    국내 연극계에 기여한 원로 연극인들의 업적을 기리는 '늘푸른연극제'는 올해 여섯 번째 시즌을 맞이하며 '그래도, 봄'이라는 부제로 관객과 만난다.

    '제6회 늘푸른연극제'는 정욱·손숙·유진규·기주봉 배우를 비롯해 실험연극의 대가 방태수, 충북 최초 극단인 극단 시민극장의 원로 예술인들이 참여한다. 연극 관객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공연계에 따스한 봄을 불어넣길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참가작은 총 4편으로 △극단 춘추 '물리학자들' △극단 시민극장 '몽땅 털어놉시다' △'건널목 삽화' △'메리 크리스마스, 엄마!'를 선보인다. 각 작품마다 동시대적 가치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물리학자들'은 스위스 극작가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동명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냉전시대 속 천재 물리학자와 그에게 정보를 캐내기 위해 잠입한 두 명의 물리학자의 신경전을 통해 과학이 발달한 사회 속에서 가치 중립과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관객들에게 전한다.
     
    '몽땅 털어놉시다'는 극단 시민극장이 얼마 전 별세한 장남수 연출을 기리기 위한 추모 공연이다. 주호성이 연출을, 故 장남수 연출의 아들 장경남이 제작감독을 맡는다. 윤문식·양재성·안병경·정종준·최일훈 등 12명의 원로 연극인들이 무대에 오른다.

    방태수 연출의 '건널목 삽화'에는 마임계의 대가 유진규와 기주봉 배우가 출연한다. 기차 건널목에서 두 사내가 털어놓는 그늘진 과거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작품은 1972년 단막을 2021년 장막으로 각색한 프로젝트이다.

    독일의 해롤드 뮐러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메리 크리스마스, 엄마!(원제 고요한밤)'는 배우 손숙이 열연한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기대에 부푼 어머니와, 다른 목적을 지닌 채로 방문한 아들의 만남을 통해 인간의 연민과 무관심, 자비와 잔인함, 이기심과 사랑의 본질적 가치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