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10일 인천 찾아 지역공약… 수도권 표심 공략"인천은 공산침략 인천상륙작전 거점… 정권교체 대장정""대선 승리해 문 정권 심판… 망가진 나라 정상화할 것"
  •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센트럴파크 호텔에서 열린 인천시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정권교체 피켓을 들고 있다.ⓒ이종현 기자(사진=윤석열 캠프)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센트럴파크 호텔에서 열린 인천시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정권교체 피켓을 들고 있다.ⓒ이종현 기자(사진=윤석열 캠프)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가 10일 인천을 찾아 지역공약을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수도권 표심 공략에 나섰다.

    선거대책본부 개편 전후로 다소 가라앉은 '제1야당 중심의 정권교체' 여론을 '인천상륙작전'의 거점인 인천에서부터 다시 살리겠다는 각오다.

    "공산침략으로부터 자유민주 수호"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인천 송도센트럴파크호텔에서 열린 인천시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천은 공산침략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곳"이라며 "한국전쟁 당시 적의 허를 찔러 판세를 일거에 역전시킨 인천상륙작전처럼 이 나라를 구할 역전의 드라마의 대장정이 인천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이날 인천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12월31일 저녁 인천 신항을 찾아 임인년 새해를 맞이한 후 열흘 만이다.

    "문재인정권과 집권 여당이 우리의 삶을 얼마나 분열시키고 힘들게 했느냐"고 반문한 윤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이 정권을 심판하고, 5년 동안 망가진 나라를 정상화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본산인 인천에서 대행진을 시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 후보는 최근 당내 갈등을 거론하며 사과의 뜻을 재차 밝혔다. "저의 부족으로 인해 정권교체를 간절히 바라는 당원과 국민께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한 윤 후보는 "앞으로 더 나은 모습으로 여러분의 기대와 바람에 반드시 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GTX E 노선 신설해 인천~서울 '30분 이내로 접근성' 높일 것"

    윤 후보는 또 이 자리에서 지역의 숙원사업인 ▲수도권 북부 지역 소통 원활화를 위한 GTX E 노선 신설 ▲경인고속도로 인천 구간 지하화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대체지 임기 내 조성 등을 공약했다.

    윤 후보는 이어진 '인천역 지역공약 발표' 행사에서 공약을 더욱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서울 도심까지 30분이면 갈 수 있는 사통팔달 교통망을 구축해 인천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밝힌 윤 후보는 "광역급행철도인 GTX E 노선을 신설해 인천~청라~검암부터 김포공항을 거쳐 구리와 남양주까지 수도권 북부를 동·서로 연결하고 인천국제공항까지 연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공항철도와 서울지하철 9호선을 직결하여 더 빠르고 편하게 서울을 오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경인선·경인고속도로 인천 구간 지하화'를 약속했다. 구체적으로는 경인선 인천역부터 구로역까지 지하화를 추진하고, 경인고속도로는 남청라 IC까지 연장해 신월 IC 구간을 지하화하겠다는 방안이다.

    이어 "송도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바이오헬스밸리, 영종은 항공정비, 청라는 수소에너지산업을 집중 지원"해 '권역별 첨단 산업 육성'을 추진하겠다고도 강조했다.

    특히 지역의 숙원사업인 쓰레기매립지 이전 문제와 관련, 윤 후보는 "인천·서울·경기 등 3개 광역정부와 관련된 문제"라며 "수도권매립지 대체지 조성을 위한 '총리 직속 위원회'를 구축해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종인 재합류 가능성?… 尹 "그럴 일 없다" 일축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인천시선대위 출범식 직후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의 재합류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일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또 최근 공약들이 '2030 남성'에게만 편중됐다는 지적에는 "다 같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남성·여성을 분류하는 시각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과 관련해서도 "청년 병사들에게 최저임금을 보장하는 것은 그들만에 대한 것은 아니고, 부모님에 대해서도 자녀를 도와 줘야 하는 부담에서 더 자유로워질 수 있게 하고, 자녀의 미래를 안정되게 바라볼 수 있게 하기 때문에 꼭 20대 남성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