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여의도 민주당사서 출범식…후원회장에 정세균 전 총리'정진상·김용, 유동규와 통화' 질문에…이재명 "기억 없어"
  • ▲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박수치고 있다. ⓒ뉴시스
    ▲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박수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희망저금통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어주셨든 정성과 마음을 모아 이재명 대통령과 4기 민주정부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4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이재명 후원회 출범식에서 "오늘 이 자리는 이재명 후보를 돕고 지지하는 후원회가 첫걸음을 내딛는 자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우리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함께 미래의 대도약을 향해 전진할 것이냐, 아니면 수구 기득권 세력이 꿈꾸는 낡은 과거로 후퇴할 것이냐"며 "국민 여러분께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실 거라 믿는다"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제가 2008년부터 정세균 당시 당대표님을 모시고 당의 작은 역할을 맡았는데 이렇게 대선에서 큰 역할을 맡아주셔서 앞으로 정말 잘 될 거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정 전 총리가 선대위 출범식때 해주신 말씀을 듣고 제가 진짜 울 뻔했다"고 말한 이 후보는 "외롭게 하지 않겠다. 지금부터 함께 싸워주겠다는 말씀 주셔서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우린 고액 후원보다는 정말 많은 국민이 소액이라도 참여해서 새로운, 더 나은 유능한 정부 만드는 데 함께 해주시길 진심으로 희망한다"며 "후원회장과 후원회 여러분들이 이끌어 주시는 대로 최선을 다해 열심히 따라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압수수색을 받기 전 이 후보의 측근인 김용 조직부본부장, 정진상 비서실 부실장과 여러 차례 통화를 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해 '보고 받은 적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저는 뭐 특별히 기억나는 게 없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후원회 출범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분들이 본인의 입장을 냈다고 하니까 그 분들한테 확인해보면 좋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4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검찰과 경찰은 유동규 전 본부장의 휴대폰 포렌식을 통해 유 전 본부장이 정진상 부실장 및 김용 부본부장과 지난해 9월에 10여 차례 통화를 시도한 흔적을 찾아냈다. 

    이에 김용 부본부장은 같은 날 성명을 내 "지난 9월 화천대유게이트가 전국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유 본부장의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사실 확인을 위해 당사자와 통화한 일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