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립오페라단 2022년 시즌 포스터 및 '왕자, 호동' 공연 장면.ⓒ국립오페라단
    ▲ 국립오페라단 2022년 시즌 포스터 및 '왕자, 호동' 공연 장면.ⓒ국립오페라단
    2022년 창단 60주년을 맞는 국립오페라단(단장 겸 예술감독 박형식)이 '오페라 갈라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총 6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1962년 국립오페라단 창단 기념 작품이었던 '왕자, 호동'을 공연하고 베르디의 역작 '아틸라'와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를 국내 초연한다. 이어 명작 '호프만의 이야기', '라 보엠'을 선보인다.

    오페라 전문인력 양성에도 적극 나선다. 국립오페라단은 지난해부터 국립오페라단 오페라스튜디오를 통해 전문인력을 양성해 왔다. 2022년에는 더욱 심도깊은 커리큘럼으로 음악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국립오페라단의 창단 60주년 서막은 '봄을 여는 오페라 갈라 페스티벌'(2월 9~10일, 12~13일 국립극장 해오름)이 연다. 오페라스튜디오 단원들과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해 다양한 명작 오페라 속의 아리아를 들려준다.

    이와 함께 3월 12일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오페라 어워즈'를 개최한다. 오페라계의 원로들과 예술인 및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오페라 발전사를 기념하고 향후 한국오페라가 나아갈 방향을 논하는 화합의 장을 펼친다.

    작곡가 장일남의 '왕자, 호동'(3월 11~12일 국립극장 해오름)은 삼국사기에 기록된 설화를 바탕으로 만든 창작오페라다. 고구려의 호동왕자와 사랑에 빠져 적들의 침입을 미리 알려주는 신물인 자명고를 찢어버리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는 낙랑공주의 이야기를 그린다.
  • ▲ 푸치니 '라 보엠'의 공연 장면.ⓒ국립오페라단
    ▲ 푸치니 '라 보엠'의 공연 장면.ⓒ국립오페라단
    베르디 작곡의 '아틸라'(4월 7~1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는 의 채찍이라 불리며 위대한 정복자이자 잔인한 침략자로 역사적 평가가 엇갈리는 훈족의 왕 아틸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전설적인 테너 마리오 델 모나코의 아들인 잔카를로 델 모나코가 연출을 맡는다.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6월 2~5일 오페라극장)는 베르디의 오페라 중 가장 유명하고 웅장한 서곡이 등장한다. 3000여명의 프랑스인이 학살당한 '시칠리아 만종 사건'을 소재로 하며, 5막 구성의 대작이다. 홍석원이 지휘를, 파비오 체레자가 연출로 참여한다.

    오펜바흐의 '호프만의 이야기'(9월 29~10월 2일 오페라극장)는 옴니버스 형식의 오페라로 허영에 빠지거나 관능적 탐닉 속에서 사랑을 끝없이 갈구하는 인간의 모습이 투영돼 고통과 좌절, 실패 속에서 피어나는 예술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한다.

    2022년의 마지막은 푸치니의 걸작 '라 보엠'(12월 1~4일 오페라극장)이 장식한다. 춥고 배고픈 젊은 예술가들이 따뜻하게 나누는 우정, 미미와 로돌포, 무제타와 마르첼로 두 커플의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를 서정적인 선율의 아리아에 담아낸다.

    박형식 국립오페라단 단장은 "국립예술단체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전방위적으로 공연문화사업을 견인하는 역할을 해나가겠다"며 "오페라가 지닌 예술적, 인문학적 가치를 잃어버리지 않으면서도 낮은 자세로 국민들에게 한발짝 다가가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