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이사장 방모 씨, 이재명 지지 '공명포럼' 활동… 총선 때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초대 원장 임모 씨는 성남시상권활성화재단 팀장… 이재명 경기도 정책개발지원단장코나아이 중국법인장 출신 박모 씨… 감독기관인 경상원 상임이사로 옮겨 논란경상원 같은 조직은 경기도뿐… '상품권 발행' 16개 지자체 어디도 이런 곳 없어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 SKV1 한국산업단지 경영자연합회 회의실에서 중소벤처기업 정책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사진=이재명 캠프)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 SKV1 한국산업단지 경영자연합회 회의실에서 중소벤처기업 정책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사진=이재명 캠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 지역화폐 운영 대행사를 관리·감독하고 지역화폐 홍보 목적으로 설립한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요직에 측근들을 다수 앉혔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유례 없는 옥상옥 기관을 만들어 측근들에게 일자리를 챙겨준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경상원 초대 이사장·원장은 이재명 측근

    8일 국민의힘 소속 양금희의원실에 따르면, 이 후보가 경상원 초대 이사장으로 임명한 방모 씨는 이 후보 지지 모임인 '공명포럼'에서 활동한다. 방씨는 지난해 총선에서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경상원 초대 원장 출신인 임모 씨는 이 후보가 이사장으로 있던 성남시상권활성화재단 팀장 출신이다. 임씨는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일 때 경기도청 기획담당관실 정책개발지원단장이었다. 또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이 후보와 인연을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원 상임이사였던 박모 씨는 코나아이 중국법인장 출신으로, 관리·감독기관인 경상원으로 자리를 옮겨 논란에 휩싸였다. 박씨는 지난 10월 한 카페에서 영업을 방해한 혐의로 입건돼 직위해제됐다. 그러나 아직 사직 처리는 안 된 상태다.

    경상원, 전국 지자체 중 경기도에만 있어

    경상원은 이 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 '1호 공공기관' 공약으로 2019년 개원했다. 올해 기준 예산(경기도 출연금)은 341억1200만원이 배정됐고, 총 직원은 76명 규모의 조직이다. 경상원 경영기획본부 팀장급 이상 직원 전원은 경기도청·성남시청 출신이다.

    경상원 임원의 월평균 급여는 1062만원이고, 본부장·팀장급은 507만원이다.

    한편 경상원과 유사한 기능을 하는 기관은 경기도를 제외한 전국 어느 지자체에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금희의원실은 전국 16개 지자체에 '지역사랑상품권 사업을 진행하며 경기도의 경상원과 같거나 유사한 기관을 설립해 사업을 진행했는지?'라고 물었지만 "해당 사항이 없다"는 답을 들었다.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은 "옥상옥 기관을 만들어 예산을 낭비한 이유를 이 후보가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상원은 지역화폐 업무뿐 아니라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지원 업무 등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