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장제원·윤한홍 거론… 권경애 '문고리 3인방' 논란 제기, 파문 커져공동선대위원장에 이수정·조경태… 조수진·배현진·정미경·김용태·윤영석 부위원장
  • ▲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운데)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정상윤 기자(사진=윤석열 캠프)
    ▲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운데)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정상윤 기자(사진=윤석열 캠프)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사실상의 '김병준 원톱' 체제로 29일 닻을 올린 가운데, 관심이 집중됐던 비서실장 등 인선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윤 후보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주재한 첫 선대위 회의에서 권성동 사무총장은 서일준 의원을 후보비서실장에 임명하는 등 추가 인선을 발표했다.

    서 의원은 경남 거제시를 지역구로 두었으며, 마산고 졸업 후 22세이던 1987년 거제군청(현 거제시청)에서 9급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 송파구청을 거쳐 이명박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으로 발탁된 이명박계 인사로 통한다.

    애초 윤 후보 비서실장에는 경선 당시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장제원 의원과 윤한홍 의원 등이 거론됐지만, 최종적으로는 초선인 서 의원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윤 후보 측이 '문고리 3인방'  논란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따랐다. 

    '조국 흑서' 공동저자인 권경애 변호사는 28일 페이스북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영입이 불발된 것과 관련해 "김종인 상왕설을 퍼뜨린 세력들이 결국 승리한 것"이라면서 '문고리 3인방'을 언급했다. 권 변호사가 말하는 '문고리 3인방'은 권성동·윤한홍·장제원 의원이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조경태 의원, 사할린 강제이주 동포의 손녀이자 30대 '워킹맘'인 스트류커바 디나 '라파보(국제무역 컨설팅)' 대표를 임명했다. 당연직인 김기현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 의장 등 원내지도부도 공동선대위원장에 포함됐다.

    이 교수의 경우 이준석 대표의 영입 반대에 부닥쳤으나 선대위는 2030 여성 표심을 겨냥해 이들의 지지를 받는 이 교수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디나 대표 역시 30대 여성과 취약계층 공략의 의미를 담았다.

    조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출신 5선 의원으로, 홍준표 의원 대선 경선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만큼 홍 의원과 연결고리 및 '화합'의 인사로 평가됐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 후 "(조 의원은) 우리 윤 후보와 경쟁했던 후보의 핵심 좌장을 맡았던 분이라 그런 차원에서 모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의 조수진·배현진·정미경·김용태·윤영석 등 최고위원은 선대위 부위원장을 맡았고, 김재원 최고위원은 클린선거전략본부장도 겸직한다. 외신 부대변인으로는 차광명 전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자문관을 선임했다.

    법률지원단장으로는 유상범 의원, 네거티브검증단장과 부단장은 정점식·박형수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특별고문에는 유종필 전 서울 관악구청장이, 수행단장과 수행실장은 이만희·이용 의원이 각각 맡는다.

    또 윤 후보는 지난 28일 후보 직속 청년위원회를 설치하고 "대통령실을 비롯해 모든 정부 부처에 청년 보좌역을 다 배치하겠다"고 약속한 데 이어 7명의 선대위 청년보좌역을 임명했다.

    선대위는 윤 후보 청년보좌역으로 김성용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을, 상임선대위원장 청년보좌역으로 장능인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을 임명했다.

    또 조직·정책총괄본부장 청년보좌역은 박진호 국민의힘 김포갑 당협위원장과 박민영 전 바른정당 청년대변인이 각각 맡았고, 종합지원 청년보좌역은 조명희의원실의 윤희진 비서를 기용한다.

    박성민 전 국민의힘 청년당 창당추진위원장은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 청년보좌역을, 문경준 전 콘라드아데나워재단 프로젝트매니저는 공보단장 청년보좌역을 맡는다. 이들 7명은 모두 20~40대 청년으로 구성됐다.

    권 사무총장은 회의에서 총괄본부별 청년 인사에 이어 추가 공모를 통해 "(윤 후보가) 경륜 있는 원로, 청·장년 인재 전부 모아서 당이 하나가 되는 용광로 선대위를 만들라는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윤 후보와 홍준표 의원의 접촉 가능성과 관련 "여러 노력이 진행되고 있고, 적당한 기회가 되면 여러분 앞에 소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