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맨' 역 이건명 "힘든 만큼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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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스터 누아르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가 두 달여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지난 21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막을 내린 '카포네 트릴로지'는 시카고 렉싱턴 호텔 661호에서 10년의 간격을 두고 펼쳐지는 각기 다른 세 개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낸 작품이다.이번 네 번째 시즌은 새로운 창작진, 배우들과 함께 원작에 가까운 거친 각색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에피소드별로 포인트 색상을 부여하고 각 에피소드를 연결하는 매개체를 사용해 이야기의 입체감과 상징성을 더해 작품의 묘미를 더했다.'올드맨' 역의 이건명·고영빈·박은석 세 배우는 폭넓은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극의 든든한 중심 역할을 소화했다. 이들은 매 에피소드마다 깊은 감정 표현으로 상대 배우는 물론 관객들의 감정까지 이끌어내며 작품에 몰입도를 높였다.'영맨' 역의 송유택·장지후·강승호는 특유의 에너지로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들은 '로키' 편에서는 매 등장 장면마다 캐릭터를 바꾸어가며 18번에 달하는 퀵 체인지를 선보여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으로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레이디' 역의 홍륜희·소정화·박가은은 매혹적인 '카포네의 시카고'를 표현해냈다. 세 배우는 싱크로율 100%의 캐릭터 소화와 함께 '로키' 편에서 뮤지컬 무대를 방불케 하는 노래와 쇼맨십으로 객석을 사로잡았다.이건명은 "3시간 30분이라는 러닝 타임이 공연을 하는 배우 입장에서도 쉽지 않지만 그만큼 재미있었다. 관객 여러분들도 재미있는 시간이었길 바란다. 두 달간의 연습과 두 달간의 공연 기간은 힘들었지만 매우 행복하고 재미있는 시간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객석을 찾아주신 관객분들 덕분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