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맨' 역 이건명 "힘든 만큼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 ▲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공연 장면(빈디치 편).ⓒ알앤디웍스
    ▲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공연 장면(빈디치 편).ⓒ알앤디웍스
    갱스터 누아르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가 두 달여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21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막을 내린 '카포네 트릴로지'는 시카고 렉싱턴 호텔 661호에서 10년의 간격을 두고 펼쳐지는 각기 다른 세 개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이번 네 번째 시즌은 새로운 창작진, 배우들과 함께 원작에 가까운 거친 각색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에피소드별로 포인트 색상을 부여하고 각 에피소드를 연결하는 매개체를 사용해 이야기의 입체감과 상징성을 더해 작품의 묘미를 더했다. 

    '올드맨' 역의 이건명·고영빈·박은석 세 배우는 폭넓은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극의 든든한 중심 역할을 소화했다. 이들은 매 에피소드마다 깊은 감정 표현으로 상대 배우는 물론 관객들의 감정까지 이끌어내며 작품에 몰입도를 높였다.

    '영맨' 역의 송유택·장지후·강승호는 특유의 에너지로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들은 '로키' 편에서는 매 등장 장면마다 캐릭터를 바꾸어가며 18번에 달하는 퀵 체인지를 선보여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으로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레이디' 역의 홍륜희·소정화·박가은은 매혹적인 '카포네의 시카고'를 표현해냈다. 세 배우는 싱크로율 100%의 캐릭터 소화와 함께 '로키' 편에서 뮤지컬 무대를 방불케 하는 노래와 쇼맨십으로 객석을 사로잡았다.

    이건명은 "3시간 30분이라는 러닝 타임이 공연을 하는 배우 입장에서도 쉽지 않지만 그만큼 재미있었다. 관객 여러분들도 재미있는 시간이었길 바란다. 두 달간의 연습과 두 달간의 공연 기간은 힘들었지만 매우 행복하고 재미있는 시간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객석을 찾아주신 관객분들 덕분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