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퇴직금 50억원 논란' 곽상도 사직안 처리… 최재해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가결
  • ▲ 국회 본회의장 자료 사진. ⓒ이종현 기자
    ▲ 국회 본회의장 자료 사진. ⓒ이종현 기자
    '아들 퇴직금 50억원'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사직안이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여야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를 열고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사직안을 재석 252표 중 찬성 194표, 반대 41표, 기권 17표로 통과시켰다. 현직 국회의원(정원 300명)은 이로써 기존 296명에서 295명으로 줄었다. 국회법상 의원 사직안은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된다.

    곽 의원 사직안은 지난 5일 국회에 제출됐다. 곽 의원은 지난 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아들이 '대장동 개발 관련사' 화천대유자산관리에 2015년 6월 입사, 이후 2021년 3월 퇴사 무렵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사실과 관련한 논란이 커지면서다. 곽 의원은 아들의 퇴직금 수령 문제로 지난 9월27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곽 의원은 사퇴 기자회견에서 "연일 저와 저의 아들과 관련한 보도가 계속되고 있는데, 이를 지켜보는 저 역시 마음이 무겁다"며 "이번 사안과 관련해서는 어떤 말씀을 드려도 오해를 더 크게 불러일으킬 뿐 불신이 거두어지지 않아 국회의원으로서 더 이상 활동하기 어려워 의원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재선의 곽 의원 지역구(대구 중·남구)는 내년 재·보궐선거 대상이 됐다. 대구 중·남구와 함께 서울 종로(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울 서초갑(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경기 안성(이규민 전 민주당 의원), 충북 청주 상당(정정순 전 민주당 의원) 등 지역의 재·보궐선거는 내년 3월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여야는 이날 곽 의원 사직안과 함께 최재해 감사원장 임명동의안도 재석 252표 중 찬성 223표, 반대 23표, 기권 6표로 가결시켰다.

    한편, 여야는 오후 5시쯤 본회의 산회 이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를 열고 무소속 윤미향·박덕흠·이상직 의원,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을 대상으로 한 징계안 심의에 착수했다.

    정의기억연대 기부금 유용 등의 의혹을 받는 윤미향 의원 징계안은 2020년 9월17일, 가족회사 입찰 수주 등 이해충돌 행위 의혹을 받는 박덕흠 의원 징계안은 2020년 10월14일, 이스타항공 비리 의혹으로 구속 기소된 이상직 의원 징계안은 지난 5월17일 각각 제출됐다. 

    성 의원의 경우, 주식 매각 및 백지신탁 등과 관련 직무관련성 심사 요청을 늦게 했다는 이유로 지난 5월17일 징계안이 제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