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 브리핑…"김정은 대역설 근거 없어""국정원 안면 최적 분석과 초해상도 영상 분석에 따른 결과""김정은주의, 북한의 새로운 독자적 사상 체계 정립하려는 시도"박지원 국정원장, 고발 사주 의혹에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고 사죄"
  • ▲ 28일 박지원 국정원장이 국정원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의 국정원 국정감사에서 감사준비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사진=공동취재단)
    ▲ 28일 박지원 국정원장이 국정원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의 국정원 국정감사에서 감사준비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사진=공동취재단)
    국가정보원은 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과 관련 "2019년 약 140kg에서 현재 20kg 가량 감량된 것으로 보이며 건강에 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국정원 "김정은 대역설 근거 없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이날 서울 서초구 국가정보원 본원에서 열린 국정원 국정감사 브리핑에서 "국정원이 AI 등 다양한 과학적 기법을 통해 분석한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국정원 보고와 관련 "일부에서 제기한 김정은 대역설은 근거가 없다고 단정적으로 봤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최근 갑작스럽게 살이 빠진 모습을 보여 '대역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는 국정원의 안면 최적 분석과 체중을 추정하는 모델 초해상도 영상 분석에 따른 결과다. 김 의원은 "초해상도 영상 분석은 어느 정도냐면 얼굴에 있는 피부 트러블까지 파악할 수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北에 '김정은주의' 새로운 용어 등장

    국민의힘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에 '김정은주의'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그동안 김일성·김정일만 있었는데 '김정은주의'란 새로운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며 "김정은주의는 북한의 새로운 독자적 사상 체계를 정립하려는 시도"라고 보고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브리핑이 끝나고 기자들에게 "하태경 의원이 김정은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해서 독자적 사상 체계 정립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다"라며 "사상체계가 아직 정립된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제보 사주' 관련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   

    한편 박지원 국정원장은 이날 국감에서 자신을 둘러싼 '제보 사주' 의혹과 관련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송구스럽고,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박 원장은 정치인 박지원을 잊겠다고 맹새했던 원장으로 본인과 국정원 직원 전체의 노력이 이렇게 치부되는 것을 마냥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억울하고 괴로워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그러나 "박지원 원장에게 '제보 사주' 관련 질의가 있었다"며 "조성은씨 페이스북에 박 원장 관련 언급이 네다섯 가지나 돼 하나하나 사실관계를 질의했는데 아주 강하게 답변 거부를 넘어서 질의를 방해하는 수준으로 강하게 반발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