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그린피그 첫 뮤지컬 도전, 11월 9~27일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 ▲ 뮤지컬 '바바리맨-킬라이크아이두' 포스터.ⓒ극단 그린피그
    ▲ 뮤지컬 '바바리맨-킬라이크아이두' 포스터.ⓒ극단 그린피그
    극단 그린피그의 올해 두 번째 신작인 뮤지컬 '바바리맨-킬라이크아이두'가 11월 9일부터 27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공연한다. 

    '바바리맨-킬라이크아이두'는 2019년 제10회 두산연강예술상 공연 부문 수상자인 윤미현 작가의 작품이다. 윤 작가는 '텍사스 고모'로 제55회 동아연극상 희곡상, '목선'으로 제9회 벽산희곡상 등 다수의 연극상을 수상했다.

    두산아트센터와 공동 제작을 맡은 극단 그린피그는 지난 6월 윤미현 작가의 '목선'을 무대화하기도 했다. '바바리맨-킬라이크아이두'는 동시대의 단면을 해체해 무대 위로 재조립하는 윤한솔 연출, '양갈래머리와 아이엠에프'로 '노래가 있는 연극'을 소개했던 나실인 작곡가가 협업했다.

    윤미현 작가의 본격적인 뮤지컬 도전이자, 극단 그린피그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뮤지컬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기존의 뮤지컬 틀을 깨고 연극적 서사를 유지하면서 동시대적이고 한국적인 뮤지컬을 선보인다.

    나실인 작곡가는 '푸른 곰팡이 같은 사랑', '한나절 같던 내 사랑아' 등 총 19개의 넘버를 창작했으며, 라이브 밴드와 함께 대중적인 넘버로 한국식 '사랑 타령'을 들려준다. 무대미술가 김혜림이 작업한 회전무대로 펼쳐지는 장면도 볼거리다.

    '바바리맨-킬라이크아이두'는 평생 한 사람을 잊지 못해 그 사랑을 추적하는 사랑의 감정을 중심에 두고, 주변인들의 시선과 감정이 그 사랑에 개입되는 과정을 그린다. 사랑이란 누구에게는 로맨스이지만, 또 다른 이에게는 '지지리 궁상'이기도 하고 지나간 '사랑 타령', 심지어 '살해 동기'가 되기도 한다.

    윤한솔 연출은 "이 작품은 감정에 대한 서사이다. 손녀에게 집을 물려주려는 할아버지, 동네를 배회하는 중학생, 심지어 야쿠르트 아줌마와 바바리맨에게도 그들만의 사랑이 존재한다. 일상에서 흔하게 존재하는 다양한 사랑에 대한 시사 뮤지컬"이라고 설명했다.

    '바바리맨' 역에 임진웅, '호미엄마' 역 황미영, '야쿠르트 아줌마' 역 정양아, '김박철' 역은 박기원 맡는다. '호미' 역에는 박유진, 김민주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춘기 중학생 '궁전'을 연기한다. 이밖에도 '301호 아저씨' 역에 이동영, 앙상블에는 김원태·박수빈·이승훈·이주형·이지원·최지현이 캐스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