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극 '줄리엣과 줄리엣' 캐스트.ⓒ골든에이지컴퍼니
    ▲ 연극 '줄리엣과 줄리엣' 캐스트.ⓒ골든에이지컴퍼니
    연극 '줄리엣과 줄리엣'(연출 이기쁨)이 2년 만에 돌아온다.

    2018년 초연과 2019년 재연 당시 매진을 기록한 '줄리엣과 줄리엣'은 10월 21일부터 11월 21일까지 대학로 브릭스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재창작했다. 집안의 반대에 부딪혀 이루지 못한 사랑이야기라는 설정은 원작과 동일하지만, 로미오와 줄리엣이 아닌 서로 다른 집안의 줄리엣과 줄리엣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원작이 가지는 고유한 정서와 셰익스피어의 문학성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성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를 진지하고 심도 있게 다룬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전에 아쉬웠던 점을 보완하고, 등장인물 등 몇 가지 변화를 주며 완성도를 높였다.

    이전까지 줄리엣 캐플렛의 아버지로 등장했던 '캐플렛' 역을 어머니로, '승려' 역을 남성이 아닌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인물로 설정했다. '캐플렛'이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로 바뀌면서 '줄리엣 캐플렛'과 '캐플렛'의 애착관계를 새롭게 형성했다.
  • ▲ 연극 '줄리엣과 줄리엣' 포스터.ⓒ골든에이지컴퍼니
    ▲ 연극 '줄리엣과 줄리엣' 포스터.ⓒ골든에이지컴퍼니
    '승려' 역 역시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인물로서 입체감을 더하고, 두 줄리엣의 의문의 조력자로서의 역할에 집중했다. 무대 디자인에도 변화를 줘 공간의 확장을 꾀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줄리엣 몬테규' 역에 한송희, '줄리엣 캐플렛' 역에 김희연, '티볼트' 역의 김연우가 함께한다. '네릿서' 역의 이주희, '캐플렛' 역 이안나, '로미오' 허영손, 소리꾼으로 활동중인 정지혜 배우가 승려 역할을 맡는다.

    제작사 골든에이지컴퍼니 관계자는 "'당신이 가장 당신 다운 순간, 빛난다'라는 회사 모토처럼 이 작품이 세상의 두려움과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나'를 찾아가는 여정에 위로와 응원이 되어줄 수 있는 비타민 같은 작품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연극 '줄리엣과 줄리엣'은 오는 30일 오후 3시 인터파크에서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