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문자폭탄은 업무방해"… 진중권 "지지자들 세뇌는 다 시켜놓고"
  •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더불어민주당의 일부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쏟아지는 '문자 폭탄'으로 업무가 방해된다고 발끈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다 자업자득"이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새벽부터 전화벨에 '법사위를 야당으로 넘기지 말게 해 달라'는 문자메시지가 쏟아져 스마트폰으로 도저히 업무를 볼 수 없다"며 "이런 식으로 카페 카톡방에서 선동해 문자 폭탄 보내고 업무 방해, 수면 방해를 하면 하던 일도 못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의견이야 개별적으로 전달하면 얼마든지 참조할 텐데, 이런 폭력적 방식으로 업무 방해하고 반감을 유발해서는 될 일도 안 될 것"이라며 "문자 보내기 선동을 계속하면 응분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으니 이제 중단하시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현재 이 글은 내려진 상태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같은 날 저녁 페이스북에 "지지자들 세뇌를 시켜놨으니 재미는 다 봤고 이제 비용을 치를 차례"라며 "그게 다 자업자득"이라고 비꼬았다.

    그간 민주당 인사들이 일부 강성 지지자들의 '문자 폭탄'을 옹호하며 정략적으로 이용한 점을 비아냥댄 것으로 풀인된다.

    앞서 민주당 윤호중·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국회 상임위원장 재배분에 전격 합의했다. 여야 의석수를 반영해 민주당 11명, 국민의힘 7명으로 배분하기로 했다. 또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법제사법위원장은 21대 국회 전반기에는 민주당이, 내년 대선 이후가 될 후반기에는 국민의힘이 맡기로도 합의했다.

    그러나 이같은 원 구성에 찬성한 민주당 의원들의 이름이 온라인상에 나돌아 일부 강성 당원들 사이에선 극심한 반발이 일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법사위원장을 비롯해 상임위원장 배분 합의를 철회하라는 '문자 폭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