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 취득세, 박근혜정부 5조7231억→ 문재인정부 9조7970억원 '71.2%' 늘어서울 주택 취득은 朴 97만→ 文 95만 건 2.7% 줄어… 네티즌 "박근혜 때가 태평성대였다"
  • ▲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보는 한강 인근 전경.ⓒ강민석 기자
    ▲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보는 한강 인근 전경.ⓒ강민석 기자
    문재인정부 들어 서울에서의 주택 취득 건수는 박근혜정부 때보다 줄어든 반면, 주택 취득세 부과는 5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문제로 서울을 이탈한 인구도 문재인정부 출범 후 4만여 명 늘었다.

    주택 취득 건수는 2.7% ↓ 취득세 부과는 71.2% ↑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송언석 의원(무소속·김천)이 16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취득세 부과 현황과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 및 통계청의 자료들을 종합 분석한 결과,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부터 지난 5월까지 4년간 서울 지역의 주택 취득 건수는 95만1948건이었다.

    박근혜정부 4년(2013~2016년)간 이뤄진 97만8328건의 주택 취득 건수보다 2.7%(2만6380건) 감소한 수치다.

    반면 주택 취득세 부과액은 71.2% 늘었다. 박근혜정부 출범 후 4년간 부과된 취득세는 5조7231억원이었으나 문재인정부 들어서는 같은 기간 4조739억원이 증가한 9조7970억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문재인정부 들어 1억원 미만의 주택 취득 건수는 7만3080건으로, 박근혜정부(10만4176건) 때에 비해 3만1096건(약 30%)이 줄었다.

    집값 폭등에… 1억원 미만 취득 건수 ↓ 12억원 초과는 ↑

    반면 12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의 경우는 박근혜정부 시절(2만4300건)보다 3만8870건이 늘어난 6만3170건이 거래됐다.

    나아가 주택문제를 이유로 서울을 떠난 인구는 문재인정부 4년간 32만5879명으로, 출범 전 4년간 28만2754명에 비해 4만3125명(15.3%)이 늘었다.

    이 같은 현상은 서울의 주택가격 상승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평균 주택 매매가격은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4억7581만원에서 지난 5월 7억2035만원으로, 2억4454만원(51.4%) 상승했다.

    아파트의 경우는 같은 기간 5억7029만원에서 9억1714만원으로, 3억4684만원(60.8%) 올랐다.

    "박근혜 때가 태평성대였다… 지금은 세금공화국"

    송 의원은 "서울 주택 취득세 부과액 급증과 주택문제로 서울을 떠난 인구가 늘어난 이유는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연이은 부동산정책의 실패로 서울 주택가격이 급등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송 의원은 "국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정부는 부동산시장에 대한 과도한 개입을 즉각 중단하고 규제 철폐와 공급 중심으로의 정책의 대전환을 하루빨리 결단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지표를 두고 네티즌들도 "박근혜 때가 태평성대였다" "지금은 세금공화국" "나도 문재인 찍었는데 손목을 잘라버리고 싶다. 박근혜 때가 훨씬 나았다" "문재인은 다른 것 다 빼고 부동산 하나만 가지고도 대대손손 대를 이어 감옥에 살아도 시원찮은 대역죄를 지었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