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SNS 상황 캡쳐한 글, 온라인서 화제… 네티즌들 “부끄러운 줄은 아나 보네” “한복·김치·기모노·아오자이는 중국, 코로나는 다른 나라 것”중국 비웃는 밈도
  • ▲ 지난 6일부터 '보배드림' '디시인사이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 중국 SNS에서 현재 퍼지는 글이라고 한다. ⓒ보배드림 관련 게시글 캡쳐.
    ▲ 지난 6일부터 '보배드림' '디시인사이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 중국 SNS에서 현재 퍼지는 글이라고 한다. ⓒ보배드림 관련 게시글 캡쳐.
    지난 4월 서울 이태원에서 옷가게 점원을 폭행한 데 이어 7월5일 환경미화원과 몸싸움을 벌인 주한 벨기에대사 부인 ‘쑤에치우 시앙’을 두고 중국인들이 “저 여자는 한국계”라는 억지를 부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SNS서 “주한 벨기에대사 부인, 분명 한국계” 주장 확산

    지난 6일 ‘보배드림’과 ‘디시인사이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최근 중국 SNS 상황”이라며 “중국인들이 주한 벨기에대사의 부인 쑤에치우 시앙이 한국계라는 주장을 계속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속에는 “저 사람은 분명 한국계” “벨기에대사 부인은 한국계”라는 댓글이 줄줄이 붙었다. 이를 두고 국내 네티즌들은 “그래도 부끄러운 줄은 아나 보네”라고 비아냥댔다. 다른 네티즌은 “좋은 건 모두 자기네 것, 나쁜 건 전부 다른 나라 것이라는 중국의 특색이 또 나타났다”고 비판했다. 일부 네티즌은 중국인들이 중국 태생인 시앙을 한국인으로 조작하려는 움직임이라고 지적했다.

    몇몇 네티즌은 “좋은 것은 모두 자기네 것이라면서 나쁜 것은 모두 다른 나라 것이라고 주장하는 게 중국의 특색”이라며 관련 밈(meme)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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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건 모두 우리 것, 나쁜 건 모두 남의 것"이라는 억지를 부리는 중국을 풍자한 밈(meme). 해외 네티즌들이 만들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옷가게 점원 폭행 뒤 ‘뇌경색’으로 입원했다더니… 석 달도 안 돼 시비

    쑤에치우 시앙은 남편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대사를 따라 입국했다. 그는 입국 전에는 남편을 따라 리투아니아 등 동구권 국가에서 생활했다. 이때 현지 공자학원에서 태극권 강사로 활동했다. 2019년 3월 ‘여성조선’과 인터뷰 때 시앙은 청나라 전통의상인 치파오를 입고 나와 “한국에서도 3개월째 태극권을 전수 중”이라고 밝혔다.

    시앙은 지난 4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옷가게에서 점원을 폭행했다. 당시 주한 벨기에대사관은 “시앙 씨가 뇌경색으로 입원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시앙은 면책특권을 이용해 처벌받지 않았다. 의사들에 따르면, 입원할 정도의 ‘뇌경색’일 경우 입원 후 최소 3개월 동안의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두 달가량 지난 7월5일, 시앙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 소재 독서당공원에서 60대 환경미화원과 시비를 벌였고 그의 뺨을 때렸다.

    한편 외교부는 지난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사실관계가 확인된 뒤에는 필요에 따라 적극 대응하겠다”면서 “주한 외교단 관련 불법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앙은 귀임하는 그의 남편을 따라 곧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