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선 토론회서 "바지 한 번 더 내릴까요"… 2018년 신체 검증 상기시키자김부선 "협찬 160억 조사 받자" 댓글 직격탄… 민주당 박용진 "본선서 이러면 폭망"
  • ▲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배우 김부선씨. ⓒ뉴데일리DB
    ▲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배우 김부선씨. ⓒ뉴데일리DB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여배우 김부선 씨와 스캔들에 따른 해명 요구에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자 김씨가 앙칼지게 응수했다.

    김씨는 6일 페이스북에 "재명아. 빤스(팬티)도 협찬받은 거니? 얼른 경찰 조사 받자"고 적었다. 이어 댓글로 "협찬 160억 조사 받자" "눈물겨운 이재명에게 전쟁 같은 사랑"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JTBC와 MBN이 공동 주최한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TV토론회에서 정세균 후보가 이 후보를 향해 "대통령이 갖출 덕목 중에 도덕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소위 '스캔들' 해명 요구에 회피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대선후보로서 부적절하다"고 하자 이 후보는 정색하며 "제가 바지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맞받아쳤다. 

    정 후보는 "그거하고는 다르다"며 고개를 돌리자, 이 후보는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나훈아 기자회견 연상

    이 후보의 '바지' 발언은 2008년 여배우와 루머에 휩싸인 가수 나훈아 씨가 기자회견 테이블 위에 올라가 "내가 직접 보여주면 믿으시겠습니까"라며 바지를 내리려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김씨는 2018년 이 후보의 신체 특정부위에 있는 점을 봤다고 주장했고, 이 지사는 아주대병원에서 신체검증을 받은 뒤 의료진으로부터 "언급된 부위의 점은 보이지 않는다"는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김씨는 이 후보의 과거 신체 검증을 두고 "경찰이나 검찰의 지시나 요구도 없이 셀프 쇼한 것"이라며 "천재적인 기획자 경기도지사와 가짜뉴스 대책반이 고발까지 했으나 모두 각하. 누구 말이 진실일까?"라고 의문을 표했다.

    김부선 "경찰 요구도 없이 셀프 쇼한 것"

    김씨의 '협찬 160억원' 언급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FC 후원금 협찬으로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토론회 후 '바지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따른 견해를 묻자 "뭐 어떻게 하겠느냐"며 "앞으로 그런 질문 하지 마시고"라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이 후보의 이 같은 대응은 정치권에서 비판의 대상이 됐다. 공개토론 자리에서 사생활 관련 의혹이 언급됐는데 구체적 해명 없이 신경질적 반응만 내놨다는 것이다. 

    박용진 "본선에서 일어났으면 폭망각"

    민주당 대선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런 일은 본선에 있었으면 폭망각이다. 완전히 망하는 것"이라며 "예전에도 곤란한 질문 하니까 인이어(이어폰) 빼서 집어던지고 가시는, 그런 모습으로 대통령의 태도를 가져가시기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민망한 이야기"라며 "집권여당 대선후보 선출 토론회에서 유력 대권후보라는 분 입에서 나온 말로, 그대로 인용하기도 부끄러운 말"이라고 언급했다. 

    "가히 '성추행 전문당'이라는 저잣거리의 비아냥이 무색할 만큼, 민망하고 저급한 막장토론이 아닐 수 없다"고 평가한 김 원내대표는 "권력에 취해 국민은 안중에 없는 문정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