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 못 가는데 도주 우려 있다고 구속, 이해 안 돼"… 문빠들 "당 나가라"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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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 소신파로 분류되는 조응천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장모 구속을 두고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력 대선주자의 장모에게 도주 우려가 있겠느냐는 것이다.조 의원의 발언에 민주당 강성 지지층은 "당을 떠나라"며 비판을 쏟아냈다.조 의원은 6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의 장모를 법정구속한 것과 관련해 의아함을 표했다."도망가고 싶어도 못 갈 것 아니냐""장모가 75살의 고령이라고 하는데, 윤석열 후보의 장모가 도주의 우려가 있다는 것은 좀 이해가 안 된다"며 의문을 표한 조 의원은 "만약에 대선 중에 윤석열 장모가 도주를 만약에 했다고 쳤을 때 계속 기자들이 물을 거 아니냐. 이게 뭐 선거운동이 되겠나"라고 지적했다.조 의원은 "도망을 가고 싶어도 못 갈 것 아니냐"며 "그런데 도주 우려가 있다고 구속이 됐다. 이것은 저로서는 납득이 되지 않는 구속"이라고 언급했다.조 의원은 민주당에서 벌어진 '대깨문'(대가리 깨져도 문재인) 논란과 관련해서도 견해를 밝혔다.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5일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소위 '대깨문'이라고 떠드는 사람들이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 차라리 야당을 찍겠다'는 안일한 생각을 하는 순간 문 대통령을 지킬 수 없다"고 발언했다. 민주당에서는 송 대표의 발언이 당원들을 폄훼하는 것이라며 사과 요구가 나왔다.조응천, '대깨문' 발언 송영길도 감싸조 의원은 방송에서 송 대표의 발언을 옹호하고 나섰다. 조 의원은 "실제로 지난 경기지사선거 때 남경필 후보를 찍은 우리 당원들이 꽤 있다고 얘기를 들었다"며 "저조차 그런 얘기를 들었는데, 하물며 대권에서 상대 후보를 찍는다면 큰일이라는 걱정이 대표로서 왜 없었겠냐"고 감쌌다.그러면서 "아직도 이재명 지사에 대한 당원들 사이에 안티가 굉장히 많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당내에서 쓴소리를 자주 해왔던 조 의원이 또다시 강성 당원들과 배치되는 견해를 밝히자 민주당 강성 지지층에서는 분통을 터뜨렸다.친문 성향의 커뮤니티에는 "검사 출신은 입당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 "국민의힘으로 가라" "윤석열 캠프 대변인이냐" 등의 글이 다수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