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 못 가는데 도주 우려 있다고 구속, 이해 안 돼"… 문빠들 "당 나가라" 발끈
  • ▲ 더불어민주당 내 소신파로 분류되는 조응천 의원이 6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장모 구속을 두고
    ▲ 더불어민주당 내 소신파로 분류되는 조응천 의원이 6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장모 구속을 두고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내 소신파로 분류되는 조응천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장모 구속을 두고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력 대선주자의 장모에게 도주 우려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조 의원의 발언에 민주당 강성 지지층은 "당을 떠나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조 의원은 6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의 장모를 법정구속한 것과 관련해 의아함을 표했다. 

    "도망가고 싶어도 못 갈 것 아니냐"

    "장모가 75살의 고령이라고 하는데, 윤석열 후보의 장모가 도주의 우려가 있다는 것은 좀 이해가 안 된다"며 의문을 표한 조 의원은 "만약에 대선 중에 윤석열 장모가 도주를 만약에 했다고 쳤을 때 계속 기자들이 물을 거 아니냐. 이게 뭐 선거운동이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도망을 가고 싶어도 못 갈 것 아니냐"며 "그런데 도주 우려가 있다고 구속이 됐다. 이것은 저로서는 납득이 되지 않는 구속"이라고 언급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에서 벌어진 '대깨문'(대가리 깨져도 문재인) 논란과 관련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5일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소위 '대깨문'이라고 떠드는 사람들이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 차라리 야당을 찍겠다'는 안일한 생각을 하는 순간 문 대통령을 지킬 수 없다"고 발언했다. 민주당에서는 송 대표의 발언이 당원들을 폄훼하는 것이라며 사과 요구가 나왔다. 

    조응천, '대깨문' 발언 송영길도 감싸

    조 의원은 방송에서 송 대표의 발언을 옹호하고 나섰다. 조 의원은 "실제로 지난 경기지사선거 때 남경필 후보를 찍은 우리 당원들이 꽤 있다고 얘기를 들었다"며 "저조차 그런 얘기를 들었는데, 하물며 대권에서 상대 후보를 찍는다면 큰일이라는 걱정이 대표로서 왜 없었겠냐"고 감쌌다.

    그러면서 "아직도 이재명 지사에 대한 당원들 사이에 안티가 굉장히 많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당내에서 쓴소리를 자주 해왔던 조 의원이 또다시 강성 당원들과 배치되는 견해를 밝히자 민주당 강성 지지층에서는 분통을 터뜨렸다. 

    친문 성향의 커뮤니티에는 "검사 출신은 입당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 "국민의힘으로 가라" "윤석열 캠프 대변인이냐" 등의 글이 다수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