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R 리서치 조사… 윤석열 36.1% > 이재명 26.2%, 9.9%p 차이, 오차범위 밖윤석열, 이재명 비판 전 실시한 조사에선 이재명 26.5% > 윤석열 25.0% 역전
  • ▲ (왼쪽부터)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연합뉴스
    ▲ (왼쪽부터)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연합뉴스
    정치행보를 본격화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상승세와 하락세를 오가는 등 천차만별의 여론조사 결과가 연이어 발표되는 상황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지지율 격차도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지거나 안으로 좁혀지는 양상이 반복해 나타난다.

    다만 이 같은 지지율 '널뛰기' 현상과 관련, 현재로서는 큰 의미 부여나 '경마식 보도'를 지양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목소리도 나온다.

    KSOI 여론조사, 윤석열 31.4%>이재명 30.3%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은 전주 대비 1.0%p 떨어진 31.4%를 기록했다. 이 지사는 1.9%p 상승한 30.3%였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지지율 격차는 1.1%p로, KSOI 조사 이래 가장 적게 좁혀지며 '초접전' 양상이 나타났다.

    이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2%,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각각 3.9%, 최재형 전 감사원장 3.2%,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3.1%, 정세균 전 국무총리 2.6% 등 순이었다.

    윤석열이 이재명 역사관 직격하자… 36.1%>26.2%

    반면 지난 4일 발표된 PNR리서치 여론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이 이 지사를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렸다.

    PNR리서치가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지난 3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은 지난 조사 대비 3.4%p 오른 36.1%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이 조사는 윤 전 총장이 대한민국 역사를 폄훼한 이 지사의 발언에 "황당무계한 망언"이라고 직격한 지난 3일 실시됐다. 특히 윤 전 총장의 장모가 법정구속된 이후 이뤄진 첫 여론조사였다.

    이 조사에서 이 지사는 0.7%p 소폭 상승한 26.2%를 얻었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지지율 격차는 9.9%p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이어 이 전 대표 13.7%, 홍 의원 4.6%, 추 전 장관 4.1%, 정 전 총리 3.2%, 최 전 원장 2.5%,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2.5% 등의 순이었다.

    글로벌리서치 조사에서는 이재명 26.5%>윤석열 25.0%

    그러나 PNR리서치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지난 4일에는 윤 전 총장이 이 지사에게 오차범위 안에서 밀리는 다른 여론조사 결과도 나타났다.

    글로벌리서치가 뉴시스의 의뢰로 지난 6월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지사는 26.5%를 기록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25.0%로 집계돼 두 사람 간 격차는 1.5%로 나타났다.

    이어 이 전 대표 9.4%, 홍 의원 3.6%, 유 전 의원 2.9%, 추 전 장관과 최 전 원장이 각각 2.4%, 안 대표와 정 전 총리가 각각 1.8%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여야 후보 모두 경선 전… 일희일비 할 것 없어"

    다만 이 같은 여론조사 '널뛰기' 현상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의 견해다. 또 여론조사의 질문·모집단·방식 등이 조사업체마다 다르기 때문에 업체 간 비교분석이나 '경마식' 언론 보도는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종근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를 매일매일 경마식으로 보도하니 출렁거리는 것처럼 보이는데, 여야 후보 모두 각각 경선도 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이런 '널뛰기' 현상은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평론가는 "매일매일 다른 조사업체의 여론조사를 '점'을 찍듯 볼 것이 아니다. 같은 업체의 여론조사를 한 주, 한 달, 또는 일정한 시기를 '선'으로 그려 비교·분석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경마식 여론조사 보도를 지양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기사에서 인용한 KSOI 여론조사는 100% 휴대전화 자동응답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7.1%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PNR리서치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무작위 추출 90%, 유선전화 RDD 무작위 추출 10% 비율로 피조사자를 선정해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3.4%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글로벌리서치 조사는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13%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