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극 '분장실' 프로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서이숙·정재은·배종옥·황영희·지우·이상아·우정원·손지윤.ⓒT2N미디어
    ▲ 연극 '분장실' 프로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서이숙·정재은·배종옥·황영희·지우·이상아·우정원·손지윤.ⓒT2N미디어
    연극 '분장실'이 오는 8월과 9월 각각 여자배우·남자배우 버전으로 국내 무대에 처음 선보인다.

    일본 현대 연극의 거장 시미즈 쿠니오(1936~2021년 4월) 작고 이후 첫 해외 공연으로, 8월 7일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개막한다.

    '분장실'은 1977년 초연 이후 일본에서 누계 상연횟수가 가장 많은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힌다. 2009년에는 일본의 국민 배우 코이즈미 쿄코, 아오이 유우, 무라오카 노조미, 와타나베 에리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작품은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가 공연 중인 분장실을 배경으로, 배우들의 열정과 배역에 대한 갈망, 삶의 회한을 그린 희비극이다. 서로 다른 시대를 겪은 4명의 배우들은 셰익스피어 '맥베스', 체호프 '갈매기'와 '세 자매' 등 고전의 주요 장면을 연기하며 각자의 사연을 무대 위에 풀어놓는다.
  • ▲ 연극 '분장실' 포스터.ⓒT2N미디어
    ▲ 연극 '분장실' 포스터.ⓒT2N미디어
    이번 공연은 서로 다른 매력의 두 가지 무대를 예고해 눈길을 끈다. 두 버전 모두 원작의 시대적 배경과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동시대에 맞게 각색하는 과정에서 모든 삶에 대한 위로와 애도, 희망의 정서를 담고자 했다. 여자 배우버전은 신경수가, 남자배우 버전은 오세혁이 연출로 참여한다.

    주로 프롬프터를 하거나 남자 단역을 맡아 여자 역에 대한 로망이 있는 'A' 역에는 서이숙과 정재은이 더블 캐스팅됐다. '갈매기'의 니나 역에 대한 갈망이 크고 호기심과 애교가 많은 'B' 역은 배종옥·황영희가 나눠 맡는다.

    손지윤·우정원이 극중극 '갈매기'의 니나 역을 맡고 있는 'C'로 분한다. 'C'는 분장실에서 끊임없이 대사를 암기하며 긴장상태를 유지하는 캐릭터다. 니나 역 'C'의 프롬프터를 맡고 있는 'D' 역에는 이상아·지우가 출연한다.

    연극 '분장실'은 7월 7일 티켓링크와 인터파크를 통해 1차 티켓오픈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