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사들 "정권교체 이뤄내 종북세력 척결하자" 한목소리… 집회 참가자들 거리행진도
  • ▲ '6.25전쟁 71주년 자유대한민국 수호 국민행사'가 25일 오후 서울 을지로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다. ⓒ강민석 기자
    ▲ '6.25전쟁 71주년 자유대한민국 수호 국민행사'가 25일 오후 서울 을지로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다. ⓒ강민석 기자
    6·25전쟁 71주년을 맞은 25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일대에서는 예비역 장병들이 주축이 된 기념 집회가 열렸다. 연사들은 참혹했던 6·25전쟁의 경과를 다시 들춰내며 자유통일을 이뤄내 제2의 6·25를 막자고 입을 모았다.

    '6·25전쟁 71주년 자유대한민국 수호 국민행사'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날 집회는 '국민의례-애국가 제창-개회사 및 초청연사 연설-거리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김택기 전군구국동지회장은 개회사에서 "71년 전 북한의 기습남침을 목숨 걸고 막아내 세계가 부러운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이룩해냈다. 하지만 북한 김정은정권은 가공할 핵무기로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사들 "정권교체 이뤄내 종북세력 척결하자" 한 목소리

    "평화는 대화가 아니라 힘과 안보의식으로 지켜지는 것"이라고 강조한 김 회장은 "연방제 통일을 주장하는 종북세력을 물리치고 내년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민계식 나라지킴이고교연합 회장은 6·25전쟁을 "인류 역사상 네 번째로 비참한 전쟁"이라고 지적하며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잊으면 우리의 미래도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다음 연사로 나선 이건개 변호사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민주주의가 뭔지도 모르는 정치꾼"이라고 맹비난하며 "계속 좌파정권에 고속도로를 뚫어준다면 제2의 6·25가 발발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내년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병국 해병대전우구국동지회 총재는 전교조의 왜곡된 역사관 교육을 비난했다. 최 총재는 "민족 최대의 비극이 발발한 그날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질 뻔했던 대한민국이 유엔군 참전으로 간신히 살아났다"며 "그런데도 전교조로부터 잘못된 역사교육을 받은 일부 학생들이 북침 운운하는 것을 보면 분통이 터진다"고 개탄했다.

    "호국영령 한 갚는 길, 오직 자유통일뿐"

    이석복 예비역 장군, 심동보 예비역 해군 제독, 허평환 전 국군기무사령관 역시 연설을 통해 정권교체와 종북세력 척결을 강조했다. 

    허 전 기무사령관은 "호국영령들에게 총부리를 겨눈 자들이 추앙받는 시대가 돼 너무나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반드시 자유통일을 이룩해내 호국영령들의 한을 갚아드리겠다"고 말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연사들의 발언이 끝난 후 집회 참가자들은 을지로에서 청계천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참가자들은 '문재인에게 묻는다! 6·25전쟁이 남침인가, 북침인가' ' 6·25를 잊으면 6·25는 다시 온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집회는 1000여 명이 운집한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경찰은 우한코로나(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할 것을 참가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날 행사는 전군구국동지연합회가 주최하고 육사구국동지회가 주관했다. 나라지킴이고교연합·대수장·해병대전국구국동지회·ROTC애국동지회·대령연합회 등이 참여했다.
  • ▲ 25일 '6.25전쟁 71주년 자유대한민국 수호 국민행사' 참가자들이 소속 단체 깃발을 들고 서울 을지로 일대에서 거리행진 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 25일 '6.25전쟁 71주년 자유대한민국 수호 국민행사' 참가자들이 소속 단체 깃발을 들고 서울 을지로 일대에서 거리행진 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