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공연 장면.ⓒEMK뮤지컬컴퍼니
    ▲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공연 장면.ⓒ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오는 24일 2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18세기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한 프랑스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와 사회의 부조리를 느낀 후 혁명을 선도하는 가상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드라마틱하게 담았다.

    작품은 실존·허구의 인물을 모두 여성으로 설정했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아르노를 중심으로 극이 흘러가는 오리지널과 다르게 한국 버전에서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삶과 사랑에도 초점을 맞춰 두 인물 간의 극명한 대조를 꾀했다.

    앙투아네트는 궁전에서 호화롭게 살며 모두의 부러움을 받는 프랑스 왕비이지만, 굶주린 빈민들의 미움과 원망의 대상으로 몰려 처형당하는 인물. 혁명군들은 마리 앙투아네트를 처형할 명분을 위해 그녀를 온갖 거짓으로 모함한다. 

    고통만 가득한 상황에 처한 앙투아네트이지만, 그녀는 페르젠의 탈출 제안을 뿌리친다. "죄를 지은 왕비로 기억되고 싶지 않아"라는 대사는 철부지 왕비였던 앙투아네트의 성장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마그리드 아르노는 오랜 굶주림으로 남은 건 악(惡) 뿐이지만 앙투아네트의 고통을 통해 얻은 자유와 행복이 아님을 깨닫는 인물. 앙투아네트가 처한 억울한 상황과 왕비이기에 앞서 한 인간으로서 맞닥뜨린 비참한 최후를 지켜보며 진정한 정의에 눈을 뜨게 된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두 여성의 서사를 다루지만, '여성'을 뛰어넘어 '인간'의 존엄한 권리를 지키기 위한 스토리가 핵심이다. 앙투아네트가 권력에 의해 이용당하고 민중의 비난 속에 처참한 끝을 마주하고 나서야 인간의 존엄한 권리를 깨닫는 과정을 조명한다.

    올해 세 번째 시즌에서는 '마리 앙투아네트' 역에 김소현·김소향부터 '마그리드 아르노' 김연지·정유지, '페르젠 백작' 민우혁·이석훈·이창섭·도영, '오를레앙 공작' 역 민영기·김준현, '루이 16세' 역 이한밀 등이 캐스팅됐다.

    공연은 7월 13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2차 티켓 예매는 24일 오후 2시부터 멜론 티켓과 인터파크에서 시작하며, 23일 오후 2시부터 샤롯데씨어터 홈페이지에서 선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