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 사업 최대 지원금 6900만원 선정… 문준용 "대단한 영예, 자랑해도 될 일"
  • ▲ 문재인 대통령 아들인 문준용(38)씨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문준용 씨 SNS
    ▲ 문재인 대통령 아들인 문준용(38)씨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문준용 씨 SNS
    문재인 대통령 아들인 문준용(38) 씨가 정부 지원 사업에 선정, 지원금을 또 받게 돼 논란이다.

    문준용 씨, 정부 지원 대상으로 선정… "대단한 영예" 

    문 씨는 1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과기술융합지원사업에서 제가 6900만 원의 지원금에 선정됐다는 것을 알린다"고 밝혔다. 미디어아트 작가인 문 씨는 이어 총 24건이 선정됐음을 알리며 "102건의 신청자 중 저와 비슷한 금액은 15건이 선정됐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예술기술융합은 제가 오랫동안 일해왔던 분야라, 심혈을 기울여 지원했다"며 "이 사업에 뽑힌 것은 대단한 영예이고 이런 실적으로 제 직업은 실력을 평가받는다"고 전했다.

    다만 "축하받아야 할 일이고 자랑해도 될 일입니다만 혹 그렇지 않게 여기실 분이 있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응답해야 할 의견이 있으면 하겠다"고도 했다. 문 씨는 그러면서 "이번에도 좋은 작품 열심히 만들겠다"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심의위원님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2021년 예술과기술융합지원 지원심의 결과발표 및 향후 진행사항'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사업의 지원 신청은 총 417건이었다. 이 중 최종 79건이 선정됐다.

    지원 유형은 ▲아이디어 기획 구현(신청 307건 중 50건 선정) ▲기술개발 및 창제작(102건 중 24건 선정) ▲우수작품 후속지원(8건 중 5건 선정) 등 3개 부문으로, 지난 3월12일부터 4월19일까지 사업 공모 공고 및 접수가 이뤄졌다.

    대상자 중 최대 규모 지원금 받는 문준용 씨 

    문 씨는 이 중 기술개발 및 창제작 부문에 응모했다. 이 부문에 대한 심의위원회 위원은 총 7인으로, 외부 인사로 구성됐다. 문 씨가 지원한 부문에 대한 심의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뤄졌고, 최종 인터뷰는 지난 3~4일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이번 사업의 지원 규모는 최소 2700만원부터 최대 6900만2460원이다. 선정자는 총 사업비의 10%는 자신이 부담해야 한다. 문 씨의 지원금은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문 씨가 낸 작품명은 'Augmented Shadow - 빛을 쫓는 아이들'이다.

    심의위원회는 "유형별 목적에 적합하게 이미 아이디어 실험의 단계를 거친 작품들로서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대폭 높여, 향후 기술융합 예술의 성장과 확산을 이끌 수 있는 작품을 선정하고자 했다"고 평했다. 

    문 씨가 응모한 유형과 관련해서는 "'기술개발 및 창제작 지원'는 예술성과 참신성 40%, 기술융합의 적정성 30%, 파급력과 수행역량 30%의 심의 기준을 적용했다"고 전했다. 심의위원회는 또 "2차 인터뷰를 통해 서류에서 충분히 확인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자세하게 검토했고, 창작자나 기획자들이 접목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지를 고려했다"고 했다. 

    앞서 문 씨는 지난해 서울문화재단의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 지원'을 신청, 총 1400만원을 지원받은 바 있다. 문 씨가 이번에 페이스북을 통해 지원 사실을 먼저 알린 것은 과거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됐다. 

    한편, 경제민주주의21 대표인 김경율 회계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준용 씨 언급을 과거에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는데 그 '평가'를 시장에서 받아보라"라며 "왜 꼭 '영예'와 '평가'를 지원사업 선정 위원회에서만 받는지 심히 궁금하다"고 저격했다.
  • ▲ 문준용 작가가 지난해 10월 22일 '2020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증강현실을 이용한 자신의 작품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준용 작가가 지난해 10월 22일 '2020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증강현실을 이용한 자신의 작품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