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요미우리 “한미일 공조복원·한일관계 개선 의도”
  • ▲ 에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장, 타키자와 히로아키 내각정보관, 박지원 한국 국가정보원장. ⓒ일본 TBS 관련보도화면 캡쳐.
    ▲ 에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장, 타키자와 히로아키 내각정보관, 박지원 한국 국가정보원장. ⓒ일본 TBS 관련보도화면 캡쳐.
    한미일 정보기관 수장들이 금주 중 일본 도쿄에서 회담을 열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 미국의 새 대북정책을 위한 삼국 공조를 확인하고, 한일 관계를 개선하려는 미국 측 의도가 깔려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분석했다.

    JNN “미국 국가정보국장·한국 국가정보원장, 일본에서 3자 회담”

    도쿄방송(TBS) 계열 JNN은 9일 일본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에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장(DNI)과 한국의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내주 일본 도쿄에 온다”며 “타키자와 히로아키 일본 내각정보관이 호스트 역할을 맡아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정부가 출범한 뒤 미국과 일본·한국 간 안보보좌관 협의나 외교장관 회담이 잇달아 열리고 있는데 그 배경에는 대북문제에 있어 한미일 연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한일관계를 개선시키려는 미국의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방송은 분석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지난 4월 한미일 안보보좌관들이 미국에 모여 협의를 했고, 지난 5일에는 G7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세 나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번 정보기관장 회담도 대북정책 재검토 작업을 마친 바이든 정부가 북한에 대한 대응에 앞서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려는 노력의 연장선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NHK “문재인 임기 내로는 한미일 공조·한일관계 복원 힘들 듯”

    미국의 이 같은 노력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내에는 한미일 공조 강화와 한일관계 개선이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NHK는 내다봤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북대화 조기재개 등을 말하고 싶어 하겠지만 북한인권문제를 두고 양측 간에 입장 차이가 있다고 한다”고 전한 방송은 “또한 위안부 문제와 강제징용 문제에 있어서도 지지율 하락으로 구심력을 잃은 문 대통령이 일본과 지지층을 동시에 설득할 수 있는 해결책을 임기 내에 내놓을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