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5월 2일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서 총 6회 공연
  • ▲ 라이브 더빙쇼 '이국정원' 공연 장면.ⓒ예술의전당
    ▲ 라이브 더빙쇼 '이국정원' 공연 장면.ⓒ예술의전당
    신개념 퍼포먼스 라이브 더빙쇼 '이국정원'이 오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펼쳐진다.

    예술의전당이 선보이는 '이국정원'은 공연의 장르를 새롭게 개척하고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획했다. 영화가 제작된 1950년대의 후반작업 전체의 무대화를 통해 고전 영화 복원의 의미를 현대화시키며 생동감 있는 체험을 제공한다.

    '이국정원'은 1957년 제작된 한국 최초의 컬러영화이면서 홍콩 합작영화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필름이 유실돼 목록으로만 확인되고 있으며, 2013년 홍콩 쇼브라더스 창고에서 필름이 발견되지만 총천연색은 빛을 잃고 사운드는 유실됐다.

    한국으로 돌아온 필름은 정교한 리마스터링을 거쳐 원본에 가깝게 복원됐으나 소리는 끝내 찾을 수 없었다. 다행히 대사가 기록된 대본을 발견했고, 예술의전당은 이를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만들었다.
  • ▲ 라이브 더빙쇼 '이국정원' 포스터.ⓒ예술의전당
    ▲ 라이브 더빙쇼 '이국정원' 포스터.ⓒ예술의전당
    어려서 헤어진 중국인 어머니를 찾기 위해 홍콩에 온 한국인 작곡가 김수평은 아름다운 가수 방음과 운명 같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그들의 사랑은 이뤄질 수 없는 기구한 사연 속에 빠지고 만다. 당시 김진규·윤일봉·최무룡과 중국의 우민·양지경·강남·진예 등이 출연했으며, 홍콩 현지에서 촬영됐다.

    라이브 더빙쇼 '이국정원'은 소리를 잃은 고전영화에 상상력을 더해 당시의 후시작업을 재현했다. 영화를 상영하면서 무대에서는 배우들이 직접 연기를 하고, 폴리아티스트라는 효과음 제조사가 영상에 맞춰 음향 작업을 하는 모습이 공개된다.

    연출은 영화 '삼거리극장', '러브픽션'의 전계수 감독이 이끈다. 김동기 음악감독과 폴라아티스트 박영수가 참여하며, 뮤지컬 배우 박시원·이수안·서현우·손현정·김기창이 출연한다. 라이브 반주는 재즈계의 탑 티어 연주자들이 맡는다.

    전계수 감독은 "영화 상영과 결합된 '이국정원'의 작업은 연출가에게 새로운 도전"이라며 "반세기를 지나 이 시대로 소환된 과묵한 영화에 사운드라는 새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은 실로 창작욕을 불러일으키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