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3일~2022년 2월 28일…총 6개 시퀀스, 500여 점 전시
  • ▲ 클로드 모네.ⓒGianfranco Iannuzzi
    ▲ 클로드 모네.ⓒGianfranco Iannuzzi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 있는 미디어아트 전시관 '빛의 벙커'가 지중해의 화가들로 꾸며진 '모네, 르누아르... 샤갈'을 새롭게 선보인다.

    구스타프 클림트, 빈센트 반 고흐에 이은 세 번째 전시 '모네, 르누아르…샤갈'전은 총 6개의 시퀀스, 500여 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모네, 르누아르, 샤갈을 중심으로 피사로, 시냑, 드랭, 블라맹크, 뒤피 등 인상주의부터 모더니즘 시기에 이르기까지 지중해 연안에서 활동했던 화가들의 창작 세계를 미디어아트로 35분간 구현한다. 관람객은 90대의 빔프로젝터와 39개 스피커에 둘러싸여 움직이는 작품과 함께 웅장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인상주의의 영향을 받아 서정적이고 색채감이 넘치는 곡을 작곡한 클로드 드뷔시, 모리스 라벨, 조지 거쉰 등 거장들과 빌리 홀리데이, 엘라 피츠제럴드 등 20세기 재즈 아티스트들의 음악이 미디어아트와 긴밀한 조화를 이룬다.
  • ▲ 파울 클레.ⓒGianfranco Iannuzzi
    ▲ 파울 클레.ⓒGianfranco Iannuzzi
    기획 프로그램으로 자유로운 드로잉이 특징인 독일의 파울 클레(1879~1940) 작품이 10분간 상영된다. 원래 음악가였던 클레의 상상력과 리듬감이 돋보이는 작품과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의 아리아가 어우러지며 흥미를 더한다.

    김현정 빛의 벙커 사업총괄 이사는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한 공간에서 음악과 함께 작품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빛과 색채, 영감의 원천으로서 지중해의 화가들이 주는 감동을 느껴 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의 오디오 도슨트로 소설가 김영하, 뮤지컬 배우 카이가 참여한다. 화가들의 작품과 다양한 이야기를 풍성한 해설로 풀어낸다. 빛의 벙커 공식 홈페이지와 네이버 오디오 클립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청취할 수 있다.
  • ▲ 빛의 벙커 '모네, 르누아르... 샤갈'전 포스터.ⓒ티모넷
    ▲ 빛의 벙커 '모네, 르누아르... 샤갈'전 포스터.ⓒ티모넷
    한편, 빛의 벙커는 매해 주제를 바꿔 상시 운영하는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2018년 과거 제주 성산 내 국가기간 통신시설이었던 벙커를 재탄생시켰다. 지난해 12월 개관 2년 만에 관람객 10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빛의 벙커는 관람객의 안전한 관람을 위해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시행한다. 사전 예약을 운영하며, 안내 직원은 관람객이 서로 일정한 거리를 두고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