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빠' 황교익 "문빠 해체" 주장… 진중권 "갑자기 왜 이래, 무서워"

친문(친문재인) 인사인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15일 일명 '문빠' '대깨문'이라고 불리는 문재인 대통령 강성 지지자들을 "당장 해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조국 사태 관련 반성문'을 발표한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을 향해 온갖 비난을 쏟아낸 문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단공격 행태를 비판한 것이다. 

황씨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문재인 지지자 중에 온라인에서 집단으로 행동하는 이들이 있다"며 "이들은 스스로 문파라고 말을 하고 있지만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재인의 정신을 철저히 짓밟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심한 욕설을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한 황씨는 "뉴스 댓글이나 인터넷 게시판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공격 대상에 직접 메시지나 메일을 보낸다는 것도 한 특징이다. 또 공격 대상과 관련이 있는 조직과 단체, 기업 등에도 전화를 해 욕설의 항의를 한다"고 지적했다.

황씨는 이어 "문파는 문재인의 이름으로 욕설을 하는 집단"이라며 "이들의 존재는 문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에 드러났었고, 그때 이미 '문파가 최종에는 문재인을 죽일 것'이라는 말이 돌았다"고 주장했다. 

"그들의 '양념'은 비판이나 비난 수준이 아니다. 그들의 반인륜적 행위는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수준"이라고 강조한 황씨는 "다수가 민주당 당원인 것으로 안다. 내버려두면 이들이 문재인은 물론 민주당도 죽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황씨는 그러면서 "문파를 조직하고 이용한 자들은 이들을 해체하는 방법도 알 것"이라며 "아무리 정치판이 개싸움을 하는 데라고 해도 지켜야 하는 선이 있다. 그 선을 한참 넘었다. 당장에 해체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씨가 이 같은 비판을 하고 나선 것은 최근 문 대통령 강성 지지자들이 4·7 서울·부산시장보궐선거 참패 이후 '조국 사태 관련 반성문'을 발표한 민주당 초선의원들을 '초선 5적'으로 규정하고 이들에게 욕설 섞인 '문자폭탄'을 보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황씨가 문 대통령 지지자이자 조국 수호 집회에도 참여한 친문 인사라는 점에서 정치권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황씨는 2019년 10월 '사법적폐청산범국민시민연대' 주최로 열린 조국 수호 집회에 참석해 "조국 장관과 그 가족들에 행해지는 검찰권력들의 행태를 보면 '사람이 먼저'인 것이 아닌 것 같다"며 조국 장관을 사퇴시키면 검찰개혁을 뒤로 물릴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황씨의 발언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갑자기 왜 이래? 무섭잖아"라며 미심쩍다는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도 관련 기사에 "당신이 이러니까 이상해... 당신이 문파잖아"(3ss1****) "새삼스럽게 왜 이러나? 원래 하는 대로 해"(yhg7****) "대표적인 문파께서 이러시니 어리둥절???"(waad****) 등의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