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분리법 발의, 경제민주화 주장하면서… 김현재 삼흥그룹 회장 후원금 500만원 받아김현재 삼흥 회장, 210억원대 토지 불법판매 혐의로 실형… 박영선 측 "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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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촉발된 부동산 투기의혹으로 수사당국이 기획부동산 단속에 나선 가운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후보가 17년 전 기획부동산업계의 대부로 불리는 김현재 삼흥그룹 회장으로부터 수백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사실이 재조명됐다.이를 두고 박 후보자 측은 "모르고 받은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김현재, 2004년 박영선에 500만원 후원이 같은 사실은 2019년 박 후보가 중소벤처기업부장관후보자일 당시 불거졌다.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박 후보자 청문회 당시 "박 후보가 2004년 김현재 삼흥그룹 회장으로부터 500만원을 후원받았다"고 밝혔다.문제는 박 후보가 초선 국회의원 시절이던 2005년 6월1일 '금융산업구조개선법 개정안(이하 금산분리법)'을 발의하는 등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에 앞장섰다는 점이다.이에 이종배 의원은 당시 박 후보를 향해 "과거 재벌·특권층을 공격하면서 정작 그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아 의정활동을 한 것은 이율배반이자 표리부동한 행태"라고 비판했다.김현재, 기획부동산으로 징역 3년 실형업계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박 후보에게 500만원을 후원한 김현재 삼흥그룹은 회장은 '기업형 기획부동산'의 창시자로 불린다.기획부동산은 그린벨트 등 각종 규제로 개발이 어려운 땅을 헐값에 사들인 뒤 주변에 허위 정보를 퍼뜨려 이를 쪼개 비싼 값에 되파는 것을 말한다.김 회장도 삼흥그룹을 통해 5개의 '기획부동산'업체를 계열사로 운영하며 토지 용도를 속이는 등의 방법으로 213명에게 210억원대 토지를 판매한 혐의로 2006년 5월 검찰에 구속기소됐다. 김 회장은 회삿돈 245억원을 횡령하고, 법인세 89억원을 포탈한 혐의도 받았다.김 회장은 이 같은 혐의로 2007년 5월 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과 벌금 81억원을 선고받았고, 같은 해 10월 대법원으로부터 형을 확정받았다."김현재재단 출신 직원, 朴 캠프 선거운동" 주장도김 회장이 이사장을 맡았던 후농청소년문화재단 직원이 현재 민주당과 박 후보 캠프에서 서울시장 선거운동을 돕는다는 주장도 나왔다.세계일보는 3일 "김 회장 등과 함께 후농청소년문화재단에서 보직을 맡았던 직원이 현재 민주당과 박 후보 캠프에서 서울시장 선거운동을 돕고 있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박영선 측 "잘 모른다"박 후보 측은 이와 관련 "잘 모른다"고만 답했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박 후보를 후원했던 김 회장이 '기획부동산 대부'인 것과 관련해 "그걸 어떻게 알고 받느냐"며 "그것과 후원금 받은 것을 연관 짓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또 김 회장과 함께 문화재단에서 일했던 직원이 박 후보 캠프에서 선거운동을 돕는다는 보도에는 "모른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