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영상 공유앱 ‘틱톡’서 ‘오세훈’ 검색하면 ‘가이드라인 위반’…박영선 홍보영상은 모두 나와‘틱톡’측, 보도 이후 연락해 와 "검색결과 오류…수정해서 검색 정상적으로 된다" 해명
  • ▲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서 오세훈 후보를 검색한 결과. ⓒ유튜브 FXXX FXXX 채널영상 캡쳐.
    ▲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서 오세훈 후보를 검색한 결과. ⓒ유튜브 FXXX FXXX 채널영상 캡쳐.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의 검색만 ‘가이드라인 위반’이라며 차단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틱톡' 측은 "검색결과 오류"라고 밝혔다. 국내 ‘틱톡’ 사용자는 400만명에 이른다. 연예인들은 물론 청와대도 '틱톡'을 홍보수단으로 사용 중이다.

    <한경닷컴>은 3일 “틱톡에서 ‘박영선’으로 검색할 경우 다양한 자료들과 해시태그가 연결되지만 ‘오세훈’으로 검색할 경우 아무 내용도 나오지 않는다”고 전했다. ‘오세훈’으로 검색하면 “이 문구는 가이드라인을 위반하는 행위 또는 콘텐츠와 관련될 수 있다. 안전하고 긍정적인 경험을 조성하는 것이 틱톡의 최우선 순위”라는 메시지가 뜬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또한 ‘틱톡’에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검색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뉴스가 거짓말인줄 알고 찾아봤더니 진짜였다”는 이야기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유튜버는 ‘틱톡’에서 박영선 후보와 오세훈 후보를 검색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올리기도 했다. ‘오세훈’ 후보를 검색하자 “이 문구는 가이드라인을 위반하는 행위 또는 콘텐츠와 관련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떴다.

    ‘틱톡’을 포함한 중국산 플랫폼에서 검색 결과로 이런 문구가 뜨는 것은 대부분 중국 정부의 규제에 의한 것이다. ‘틱톡’에서 중국의 신장위구르 정책을 비판하거나 티벳, 홍콩의 독립을 주장해도 같은 문구가 뜬다.

    국민의 힘 측은 ‘틱톡’에서 ‘오세훈’ 후보의 검색이 차단된 것을 두고 “틱톡은 글로벌 서버와 중국 서버를 따로 둔다고 하는데 특정 후보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조치여서 의구심이 든다”는 반응을 내놨다.

    ‘틱톡’은 국내에서 만 14세 미만 아동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한 뒤 해외로 빼돌렸다가 당국의 처벌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7월 방송통신위원회는 정보통신망법 제31조 제1항과 제63조 제2항 등을 위반한 혐의로 과징금 1억8000만원과 과태료 600만원을 부과했다.

    한편 '틱톡' 측은 보도가 나간 이후 본지로 연락해 왔다. '틱톡' 측은 "확인한 결과 '오류'가 있었다"면서 "그 직후 수정조치를 취해 현재는 오세훈 후보 관련 내용도 정상적으로 검색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틱톡은 선거와 관련된 허위 사실을 포함하거나 오도하는 콘텐츠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