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극 '유리동물원' 연습실 현장.ⓒ엠비제트컴퍼니
    ▲ 연극 '유리동물원' 연습실 현장.ⓒ엠비제트컴퍼니
    연극 '유리동물원'이 막바지 연습에 한창인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유리동물원'은 미국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1911~1983)의 출세작이다. 1944년 시카고 초연됐으며 '뉴욕 드라마 비평가 서클 어워즈' 최우수 미국 연극상, '시드니 하워드상', '도널드슨상' 등을 휩쓸었다.

    한 집에 함께 살고 있지만 자신이 만든 환상의 세계에서 부유하는 가족 '아만다', '톰', '로라'와 그들을 찾아온 낯선 손님 '짐'의 이야기를 담는다. 주문을 외우는 듯한 작가 특유의 반복법과 섬세한 기질, 리얼리스트로서의 예리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공개된 연습 현장 사진에는 캐릭터에 오롯이 녹아든 배우들의 집중력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아만다' 역을 맡은 양서빈과 김정민은 자신의 환상을 자녀들에게 강요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며 가족 간의 갈등을 예고했다.
  • ▲ 연극 '유리동물원' 연습실 현장.ⓒ엠비제트컴퍼니
    ▲ 연극 '유리동물원' 연습실 현장.ⓒ엠비제트컴퍼니
    이휘종과 홍준기는 '톰'의 복잡한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이휘종은 어머니와의 언쟁에 지친 모습으로 인물들 간의 갈등을 짐작케 했다. 홍준기는 공허한 눈빛으로 허공을 응시하며 마음껏 꿈을 좇을 수 없는 톰의 역경을 드러냈다.

    김이후와 이서현은 부서질 것처럼 연약하지만 유리 동물 앞에서는 누구보다 열정적인 '로라'로 분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짐' 역의 김이후·김이담은 자유를 찾은 듯이 두 팔을 펼치며 춤을 추는 장면으로 본 공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빛나는 청춘의 방황을 그린 연극 '유리동물원'은 4월 6일부터 5월 30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