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양자대결 땐… 오세훈 44.3% > 박영선 39.5%… 안철수 44.9% > 박영선 37.0%
  • ▲ (왼쪽부터) 오세훈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뉴데일리DB
    ▲ (왼쪽부터) 오세훈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뉴데일리DB
    4·7 서울시장보궐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야권 단일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11일 나타났다.

    野 단일후보 선호도 초박빙… 吳 38.4%, 安 38.3%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8~9일 서울 거주 800명을 대상으로 범야권 단일화 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응답률 15.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 오 후보를 선택한 응답률은 38.4%, 안 후보라는 응답은 38.3%였다. 지지율 격차는 불과 0.1%p로 두 후보가 초접전을 벌였다.

    응답자 가운데 선호 후보가 '없다'고 답한 경우는 5.1%였고, '모름·무응답'은 18.3%였다.

    吳 44.3%> 朴 39.5%… 安 44.9% > 朴 37.0%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후보와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두 후보 모두 박 후보를 앞섰지만, 본선 경쟁력 부문에서는 안 후보가 오 후보보다 우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야권 단일화가 이뤄졌을 때 박 후보와 양자대결에서 오 후보는 44.3%로 박 후보(39.5%)를 4.8%p 격차로 앞섰다. 안 후보의 경우 44.9%로 박 후보(37.0%)보다 7.9%p 앞섰다. 오 후보와 박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인 반면, 안 후보와 박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의 흐름을 보였다.

    3자 대결에서는 朴 35% > 安 25.4% > 吳 24.0%

    그러나 범야권 단일화가 무산돼 선거가 3자대결 구도로 펼쳐질 경우에는 박 후보가 야당 후보를 앞섰다.

    3자 가상대결에서 박 후보는 35%, 안 후보는 25.4%, 오 후보는 24.0%를 얻었다. 박 후보와 안 후보의 격차는 9.6%p로 오차범위 밖이다.

    또 같은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의 출마 정당과 관련해 질문한 결과, 기호 4번 선호도가 기호 2번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결과를 살펴보면, '지금처럼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하는 것이 좋다'가 43.3%, '국민의힘에 입당하거나 당을 통합해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는 것이 좋다'는 34.0%였다.

    "오세훈 상승세, 컨벤션 효과"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날 김무성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는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회의에 참석해 오 후보의 상승세와 관련 "컨벤션 효과"라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나경원·조은희·오신환 지지층이 오세훈으로 몰리면서 유리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민주당 공세의 반사효과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에서 최근 들어 안철수 후보보다 오세훈 후보 공세에 더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한 이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마찬가지다. 계속 '디스' 하면 상대를 더 키워주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또 "(여론조사 질문지에) 적합도를 물으면 오 후보, 경쟁력을 물으면 안 후보가 나온다"며 "뻔한 질문에 뻔한 답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단일화 시기와 관련해서는 "후보등록일(18~19일) 이전에 안 끝나고 길어질수록 안 후보에게 불리하다. 오 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전망했다.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