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창동 반값 아파트' 친문 의원들이 반박…조은희 "文에 아부하느라 공부할 시간 있겠나"
  • ▲ 조은희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서초구
    ▲ 조은희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서초구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조은희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2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를 향해 "공약을 내놓을수록 '속빈 강정'임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예비후보가 최근 공약한 '창동 반값 아파트'로 인해 같은 당 의원으로부터 반박당하는 수모를 겪은 것을 알리며 "준비 안 된 대타후보는 더 이상 밑천을 드러내지 말고 지금이라도 사퇴하는 것이 서울시민에 대한 예의"라고 비판했다.

    앞서 박 예비후보는 지난달 31일 서울 도봉구 창동 일대를 찾아 창동 소재 차량기지와 환승 주차장, 터미널 부지를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평당 1000만원의 공공 분양 반값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같은 당 김성환 의원(노원병)은 다음날 페이스북에 "창동 차량기지는 서울 동북부가 베드타운으로 일자리가 매우 부족한 특성을 감안해 아파트를 짓지 않기로 전제된 곳"이라며 박 예비후보의 공약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역시 같은 당 우원식 의원(노원을)도 페이스북에서 "박 예비후보가 다녀간 뒤로 주민들 걱정이 크다. 베드타운 노원을 일자리가 있는 새로운 경제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역사가 있다"며 "저희와 미리 협의되지 않은 이러한 내용이 갑자기 제기돼 저와 김성환 의원은 깜짝 놀랐다"고 적었다.

    이에 조 예비후보는 "(두 의원의) 표현은 점잖은 듯해도 사실은 '아닌 밤중에 무슨 헛소리 하냐' 이런 뜻"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저는 이 지역을 제4도심으로 지정해 상업지구로 종상향 해야 길이 열린다는 해법을 제시했다"면서 "창동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 부지를 포함해 약 11만6000평가량의 철도역 주변 저이용부지에 고층의 고밀업무 복합개발과 민간기업의 사옥을 유치해 고급 일자리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예비후보는 "박영선 후보님, 공부가 덜됐으면 벼락치기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하루는 문재인 대통령 동문이라 하고, 하루는 문 대통령과 눈빛으로 소통한다 하고, 하루는 문재인 보유국이라 하고, 하루는 원조 친문이라고 하고, 대통령과 친문들에 아부하기 바빠 언제 공부할 시간이나 있겠나"라며 "친문 눈도장 찍기로 서울시장이 되겠다는 심산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은 1년에 40조원 살림을 살면서, 천만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시민의 생명·재산·안전을 책임지는 엄중한 자리"라며 "박 예비후보가 실력은커녕 서울시 행정 자체에 대한 이해도 없이 소리만 요란한 속빈 강정 후보인 것이 드러나고 있다. 그래서 친문 김성환, 우원식 의원에게까지 잇따라 수모를 당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