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적폐청산위원장 출신… 검찰·법무개혁 완결할 것”… 한정애 환경부장관, 황기철 보훈처장 내정
  •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임으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정상윤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임으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정상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 법무장관의 사의를 받아들였다. 후임으로는 3선 의원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또 한정애 의원을 환경부장관에,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을 국가보훈처장에 내정했다.

    추미애 후임 “의원님 살려주십시오, 해보세요”의 주인공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30일 브리핑을 갖고 법무·환경장관과 국가보훈처장 인사를 발표했다. 

    정 수석은 “박범계 법무장관후보자는 판사 출신의 3선 의원으로 제20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 더불어민주당 생활적폐청산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우리 사회의 각종 부조리 해결과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해왔다”며 “법원·정부·국회 등에서 활동하며 쌓은 식견과 법률적 전문성, 강한 의지력과 개혁 마인드를 바탕으로 검찰·법무개혁을 완결하고 인권과 민생 중심의 공정한 사회 구현을 실현시켜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정 배경을 설명했다. 

    한정애 환경부장관후보자는 “노동운동가 출신의 3선 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의장으로 활동하는 등 정책에 대한 통합적 시각과 균형 잡힌 조정 능력을 갖췄다”며 “탁월한 전문성과 업무추진력을 바탕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한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통합 물관리체계 구축, 미세먼지 저감, 폐기물의 효율적 처리·재활용 등 주요 정책과제에서 가시적 성과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와 국회 기후변화포럼 공동대표로 활동했다”고 정 수석은 강조했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후보자와 관련해서는 “해군 유자녀 지원, 고엽제피해자 보상 등 보훈 풍토 조성에 기여"했으며 "그동안 뛰어난 리더십과 보훈정책에 대한 이해, 군인으로서의 투철한 사명감과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독립·호국·민주 간의 균형을 통한 국민통합 기여 등 보훈혁신 과제를 차질 없이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1963년 충북 영동에서 태어난 박범계 내정자는 연세대 법학과, 한밭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사법시험 33회에 합격 후 판사로 임용됐다. 노무현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지냈다.

    청와대가 “검찰·법무개혁을 완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한 박 내정자는 ‘막말’로 유명하다. 지난 11월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예산심사 전체회의에서는 삭감된 예산을 거론하며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을 향해 “(삭감 예산을) 살려야 하지 않겠느냐. ‘의원님 꼭 좀 살려 주십시오’(라고) 절실하게 한번 해보세요”라고 말해 국민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다.

    박범계와 비교하면… 온건하고 점잖은 한정애·황기철 내정자

    환경부장관에 내정된 3선 의원인 한정애 의원은 1965년 충북 단양에서 태어났다. 부산 해운대고를 거쳐 부산대 환경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영국 노팀엄대에서 산업공학 박사를 취득했다.
  • ▲ 한정애 환경부 장관 내정자(왼쪽)와 황기철 신임 국가보훈처장. ⓒ청와대 제공.
    ▲ 한정애 환경부 장관 내정자(왼쪽)와 황기철 신임 국가보훈처장. ⓒ청와대 제공.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내정자는 해군참모총장 출신이다. 1957년 경남 진해에서 태어나 진해고를 졸업하고 해군사관학교에 32기로 입학했다. 해군작전사령관 시절이던 2011년 1월 ‘아덴만 여명’ 작전을 지휘, 소말리아 해적들을 퇴치했다. 2015년 4월 통영함 납품비리 사건 당시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했다. 이후 무죄를 확정받은 뒤 2017년 1월 보국훈장을 수상했다. 

    박범계 내정자와 한정애 내정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황기철 내정자는 12월31일 임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