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로즈 와일리의 스페셜 아트 워크 '축구를 사랑한 그녀'관 전경.ⓒUNC
    ▲ 로즈 와일리의 스페셜 아트 워크 '축구를 사랑한 그녀'관 전경.ⓒUNC
    영국의 86세 할머니 화가 로즈 와일리가 축구선수 손흥민(28)을 화폭에 담았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에서 열리고 있는 'Hullo Hullo, Following on: 로즈 와일리' 전시장에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 홋스퍼 FC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 선수를 그린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로즈 와일리는 76세에 영국 정통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지에 '영국에서 가장 핫한 작가' 중 한 명으로 선정되며 본격적으로 미술계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현재 세계 3개 갤러리 중 하나인 데이비즈 즈워너의 전속작가다.

    와일리는 수년 전부터 루니, 호나우지뉴, 티에레 앙리, 옌스 레만, 피터 크라우치 등 스포츠 스타들을 그리고 있다. 이는 축구 광팬인 사별한 남편의 영향이다. 축구 선수를 '신'이라 지칭하며 대중적인 인지도가 있는 인물을 작품의 소재로 삼는 일에 매우 흥미를 갖고 있다.
  • ▲ 서울 전시를 위해 제작된 손흥민 사인이 담긴 유니폼에 완성한 작품.ⓒUNC
    ▲ 서울 전시를 위해 제작된 손흥민 사인이 담긴 유니폼에 완성한 작품.ⓒUNC
    그는 토트넘 광팬으로 최근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영국 일간지에 대서 특필되는 손흥민에게 주목했다. 올해 초 작품을 구상하면서 손흥민과의 만남을 요청했고, 전시 기획사인 유엔씨는 영국에서의 만남을 여러 차례 추진했지만 코로나19로 이동이 제한되면서 이메일을 통한 대화로 진행됐다.  

    와일리는 손흥민이 '왜 등 번호를 7번으로 택했는지', '토트넘 유니폼 컬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국 영화를 추천해 달라' 등을 질문했다. 손흥민 역시 '한국 문화와 작가들을 많이 아는지', '미술을 언제부터 시작했고 가족들도 미술을 좋아하는지', '축구선수를 그리는 작가의 시선'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다.  

    서울 전시장에는 여러 차례의 메일을 통해 손흥민에 대해 알게 된 와일리가 최신작으로 2020년에 완성한 작품 10여점과 주고 받은 인터넷 서신의 내용은 카톡 메시지 방식으로 각색된 영상 자료가 소개되고 있다. 손흥민은 전시 개막 축하 영상 메시지와 함께 소개된 작품 중 5개의 오디오가이드 녹음에 참여했다.
  • ▲ 로즈 와일리의 스페셜 아트 워크 '축구를 사랑한 그녀'관 전경.ⓒUNC
    ▲ 로즈 와일리의 스페셜 아트 워크 '축구를 사랑한 그녀'관 전경.ⓒUNC
    이번 서울전을 위해 특별 제작한 스페셜 아트워크인 선수의 친필 사인이 담긴 유니폼에 완성한 작품은 6관 '축구를 사랑한 그녀'에 전시된다. 전시기간 동안 경매를 통해 판매되며, 수익금은 손흥민과 로즈 와일리 이름으로 구호단체에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로즈 와일리展'은 현재 정부의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정상 운영 중이며, 2021년 3월 28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