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송영길 김민석 등 민주당 386들… 2000년 5월 광주 룸살롱서 女 접대부 '술판'임수경 "우상호가 '미XX' 욕해" 폭로… 네티즌 "성추문 서울시장'에 우상호? 개그냐?"
  •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DB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DB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지는 내년 4·7서울시장보궐선거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선거가 '성추행 심판 선거'로 치러지는 만큼 '젠더 감수성'이 요구되는 가운데, 네티즌 사이에서는 20년 전 우 의원이 연루된 '새천년 NHK 룸살롱' 사건이 재조명됐다. 

    우상호 "마지막 도전" 서울시장 출마… 젠더 관련 언급은 없었다

    우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서울은 사상초유의 상황에 놓여 있다"며 "전임 시장의 갑작스러운 유고로 시정이 공백상태"라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우 의원은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진보의 역사 한복판에 언제나 우상호가 있었다"며 "민주당의 굴곡과 승리의 역사가 우상호의 역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출마는 저의 마지막 정치적 도전"이라며 "다음 자리를 위한 디딤돌로 삼지 않겠다. 저는 어떤 경우에도 다음 국회의원선거에 불출마하고 이번 선거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공언했다.

    우 의원은 그러나 이날 출마 회견에서 성추행 대책이나 젠더 문제와 관련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 ▲ 임수경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이종현 기자
    ▲ 임수경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이종현 기자
    "송영길 선배는 아가씨와 어깨동무, 김민석 선배는 양쪽에 아가씨를"

    이런 가운데, 네티즌 사이에서는 우 의원의 '새천년 NHK 룸살롱' 사건이 회자한다. 

    20년 전인 2000년 5월17일, 민주당 386 정치인들은 5·18 기념일 전야제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광주를 찾았고, 행사가 끝난 후 광주 시내에 위치한 '새천년 NHK'라는 룸가라오케에서 여성 접대부를 대동하고 술자리를 가졌다고 한다.

    그런데 이 자리에는 당시 36세의 김민석, 37세의 송영길, 38세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1989년 밀입북했던 운동권 출신 임수경 전 민주당 의원이 2000년 5월24일 한 인터넷 사이트에 '5월17일밤 광주에서 있었던 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임 전 의원은 이 글 서두에서 "(전야제가 끝난 후 자신과 만나자고 한 선배에게 전화를 거니) 새천년이 어쩌구 NHK가 어쩌구 하셨다"며 "저는 새천년민주당 사람들이 NHK하고 인터뷰를 하고 있는 줄 알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알고 보니 그곳은 '새천년 NHK'라는 가라오케였다"며 "(가라오케로 들어가 이들이 있는 방의) 문을 열자 송영길 선배가 아가씨와 어깨를 붙잡고 노래를 부르고 계시더라"며 "김민석 선배는 양쪽에 아가씨를 앉혀두고 웃고 이야기하느라 제가 들어선 것도 모르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인사하러 간 임수경에 "우상호 '야 이X아 나가' 욕"

    임 전 의원은 "아가씨들이 있건 말건 선배들에게 인사나 하고 가려고 다가서는 순간 누군가 제 목덜미를 뒤에서 잡아끌며 욕을 했다"며 "'야 이X아, 니가 여기 왜 들어와, 나가' 믿고 싶진 않지만 이 말을 한 사람은 우상호 씨였다"고 폭로했다.

    이어 "술집 아가씨들은 놀라서 모두 저를 쳐다보았고, 저는 매우 당황했다"며 "우상호는 다시금 말했다. '이놈의 기집애, 니가 뭔데 이 자리에 낄려고 그래? 미XX'"이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임 전 의원은 "일단 방을 나와 저와 함께 온 전야제팀이 앉아 있는 방으로 갔는데, 우상호가 들어와 앉았고, 그는 다시 말했다"며 "'아 그 기집애, 이상한 X이네. 아니 지가 뭔데 거길 들어와, 웃기는 기집애 같으니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변에 앉아 있던 사람들은 우상호에게 사과를 하라고 했지만 그는 끝까지 사과를 하지 않았다"며 "발언 중간중간 '이놈의 기집애' '저놈의 기집애' '이X' '저X' 소리는 계속됐다"고 토로했다.

    계속된 승강이에 임 전 의원은 가라오케를 나섰지만 "우상호가 따라왔다"며 "'수경아, 이놈의 기집애야, 너 거기 안 설래??'(라고 해 우 의원에게) '당신하고는 이제부터 끝이야' '나 정말 당신하고 아는 척하고 싶지 않다' 그렇게 저는 돌아섰다"고 회고했다.

    임 전 의원은 이 사건이 발생한 지 며칠 후 "우상호가 전화를 했다"며 "(우 의원이) '여보세요, 임수경 씨 부탁합니다' '수경아, 나 상호야' '수경아, 미안하다'(라고 했지만 임 전 의원은) '저는 우상호라는 사람을 모른다' '실례했다' 이렇게 전화를 끊었고, 끊으면서 새천년 NHK 가라오케를 나설 때처럼 왜 그렇게 가슴이 아프던지"라며 글을 마쳤다.

    "성추문 선거인데 우상호?... 룸살롱 있는 광주시장에 출마해야"

    이에 네티즌들은 우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기사 댓글에서 "아 5·18추모식 때 새천년NHK 단란주점에서 여자 끼고 놀다가 림수경한테 쌍욕 박은 그 우상호?ㅋㅋㅋ"(anni****) "5·18 전야제 '새천년NHK 룸싸롱' 사건의 주인공이 서울시장 출마? 개그 하냐?"(ilov****) "성추문 때문에 치러지는 선거인데 우상호?ㅋㅋㅋ 새천년 NHK???"(jung****) "이분은 이름만 들어도 새천년과 NHK가 떠오르는 민주투사"(ak99****) "새천년 NHK 있는 광주시장에 출마해라"(siku****) 등의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